I. 책 머리에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러면 뇌를 비워라!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러면 뇌를 채워라!
이 책의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쓴 것이다. 혹시 이해를 잘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말하겠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쓴 것이다. 이제 이해가 되는가? 키포인트가 무엇이었는지? 돈을 많이 벌어서~~~. 아니면 부자가 될 수 있는가~~~. 아니다! 그런 게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이것이 키포인트다. 이 책은 돈을 많이 버는 방법도, 부자가 되는 방법도 말해주지 않는다. 왜? 그건 나도 모르니까. 하지만 "어떻게 하면"은 말해줄 수 있다. 그럼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더니, 나의 머리에 쪼였다. 그 순간, "어떻게 하면?"에 대한 모든 내용이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정확히는 뇌 속에서 정리가 된 것이다. 일이 그렇게 된 것이다.
"어떻게 하면"을 알고 나면, 돈을 많이 버는 방법뿐만 아니라,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스스로 알 수 있다. 돈을 많이 벌기만 하면 부자가 될까? 아니다! 많이 번 돈을 잘 지켜야 부자로 남는다. 그렇지 않은가? 한 달에 1 억 벌어서, 2 억씩 쓰면 남아날 것 같은가?
어쨌든 이 책은 돈과 부자에 대한 이야기다. 내 말이 거짓말 같다고? 그럼 이 책을 안 보면 된다. 거짓말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뭐 하러 시간 내서 볼까? 그냥 보지 말라! 이 책에 정말로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쓰여 있다는 생각이 들면, 읽어라!
부자가 되어서 뭐 할까? 나는 부자가 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 사람 역시 이 책을 볼 필요가 없다. 그냥 던져 버려라! 책값이 아까운가? 그럼 아주 친한 친구에게 선물로 줘라. 그럼 그 친구는 부자가 될 기회를 잡은 것이고, 시간이 흘러 부자가 된 다음, 당신에게 아주 고마워할 것이다. 물론 당신은 그때도 부자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 이 책을 던져 버린 결과니까. 책임은 스스로 지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이제 이 책을 던져 버린 상태는 아니니까, 계속 더 읽을 의향이 있다는 말일 것이다. 시간은 돈이고, 지금 시간이 흘러가는 이 순간도 내 주머니에서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중이지만, 그래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 책을 조금만 더 읽어 보라고 강력히 권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당신은 불편한 진실과 마주할 자세가 되어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또는 전부 읽은 후, 당신의 삶에 대한 진실과 마주할 텐데, 그럼 아주 불편해질지도 모른다. 불편한 진실! 그것이야말로 진짜 진실이다. 이 세상은 진실을 말하면 안 되는 사회다. 원래 인간 세상이 그랬다. 진실을 말하면 시스템에 어긋난다. 뭔가 음모가 있지만, 그냥 넘어가자.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물론 검색해서 찾으면 그 이름이 나오겠지만, 안 하련다. 하나도 안 중요하니까. 혹시 '허슬러'라는 잡지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 알고 있다면 당신은 지극히 정상적인 남자다. 여자도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별 상관없다. 남성용 잡지니까. 이 허슬러 창업자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로도 나왔다. 그가 한 말을 들어보자.
“섹스는 합법이지만, 섹스 사진을 찍어 보도하면 불법이다. 살인은 불법이지만, 살인 사진을 찍어 보도하면 퓰리처상을 탄다.”
정확한 대사는 아닐 것이다. 내가 조금 각색을 했다. 퓰리처상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섹스는 누구나 하는 삶의 일부분으로서 진실이지만, 절대 말하지 않는다. 살인은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삶에서 없애버려야 할 거짓이지만, 신문과 방송 및 인터넷에서는 거의 1 초마다 수십 건 씩 말해지고 있다. 이것이 우리, 소위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만든 사회 시스템의 진실된 모습이다. 이제 진실을 마주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할지 상상이 될 것이다.
다시 한 가지 더! 나는 이 세상 사람들을 세 부류로 분류한다. 1 급의 인간, 2 급의 인간, 마지막으로 3 급의 인간. 1 급의 인간은,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아는 사람이다. 2 급의 인간은, 이유를 설명해주면, 알아듣고 이해하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할 거라고 아주 너그럽고 관대하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3 급의 인간은? 이유를 설명해줘도 못 알아듣고 이해하지도 못하는 인간이다. 아마 2 급에 속하는 인간의 숫자와 3 급에 속하는 인간의 숫자는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과연 내 자신은 어디에 속할까?
이제 우리 자신,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지 알아볼 시간이 되었다. 뜬금없이 웬 인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인가, 지피지기면 백전불패인가? 상관없다. 그냥 인간이 무슨 존재인지 알아보기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