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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경민 Jun 15. 2023

65세 산사나이의 에베레스트 도전기

1. 도전 앞두고 만난 복병

60대 중반의 한국인 산 사나이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8,849m에 도전했으나, 800여 미터를 눈앞에 두고 산소통이 없어 눈물을 머금은 채 하산했다. 그러나 그는 60대로서는 가장 빠른 시간에 하산하는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70세가 되는 해에 재도전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에게 영화 같은 산행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인공은 올해 65세인 한인석 전 대한대학산악연맹 회장.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설립 총장이기도 하다. 그가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 건 지난 4월 8일. 자동차 매연이 코를 찌르는 카트만두에 도착한 한 총장의 발걸음은 비교적 가벼웠다. 6개월 동안, 아니 수십 년 동안 벼르고 벼렸던 세계 최고봉 정복이라는 도전을 코앞에 둔 그는 자신만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에베레스트 하나만 빼고 전 세계 7대륙 최고봉 중 6개를 모두 정복한 진짜 산사나이이기 때문이었다. 그뿐이랴, 미국 50개 주의 최고봉 50개를 모두 등반한 기록도 갖고 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한양대학 산악회 시절부터 산행으로 단련된 몸을 지닌 그였다. 사회에 나가서도 꾸준히 산을 타며 꿈꿔온 에베레스트 정복이었다. 해발 8,848미터. 결코 만만치 않은 거대한 봉우리가 어서 오라고 손짓하듯 그 앞에 펼쳐져 있었다.


카트만두는 전 세계 산꾼들이 모이는 곳이다. 해마다 4월이면 내로라하는 산악인들로 북적인다. 6월부터는 몬순 시즌이어서 폭설과 눈보라, 산사태 때문에 에베레스트 정복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창 들뜬 마음으로 본격 등반을 준비하던 그가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코로나였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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