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그 사람만 멋진 건 아니잖아요? 이테야: 그렇긴 하지만 키가 크고 품격이 있어요. 이미지가.
윤: 아이돌 중에 품격이 있는 사람이 창민 이외에도 있을 텐데? 이테야: 있겠죠. 제가 모를 뿐이죠.
윤: 2003~4년 겨울연가로 한류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그때는 역시 욘사마였고 지금은 드라마보다 Kpop.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해요?
이테야: 왜일까요? 역시 Kpop은 일본에 들어와요. 한국에서 데뷔해도 일본에서 몇 년 후에 데뷔를 꼭 해요. TV 미디어에도 꽤 등장하죠. 그래서 우리 일본인도 볼 기회가 많아요.
윤: 그런 반면에 일본 아이돌 가수들은 한국에서 별로 안 팔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건 왜일까요?
이테야: 글쎄요 일본 아이돌은 한국에 데뷔하지 않잖아요.
윤: 저는요, 개인적으로 이런 분석을 하는데요. 일본 시장 일본 마켓은 충분하고 한국 마켓은 작으니까 한국의 예능 기획사 사람들이 아이돌 연습생에게 교육을 하거든요. 외국어도 일본어, 영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하게 되죠. 안 그러면 안 팔리니까. 수익을 낼 수 없으니까요. 일본은 예능계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장이 크니까요. 이 분석 어때요?
이테야: 그 말이 맞다고 봅니다. 한국 아이돌을 보면 정말 일본어를 잘하고 프렌들리하고 친숙함을 느껴요. 일본어로 이야기해주니까. 그것도 인기 요인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https://youtu.be/OsEvTTL9AkY
윤: 또 한 가지, 한국 남자가 일본 남자에 비해서 남자다움을 갖고 있다고 할까요? 뭐가 다른가요? 꽤 인기 있잖아요? 아이돌도 그렇고 예능인도 그렇고 일반인도 그런 이미지 있지 않나요?
이테야: 그런 이미지가 있나요? 그런 이미지는 있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특히 좋다는 건 아닙니다. 이벤트를 좋아하거나 자주 연락하거나 그런 사람 아니라도 좋아요. 한국 남자가 일본 남자보다 좋다는 건 아니네요? 그래요. 저는 그래요.
윤: 옛날에 욘사마가 크게 인기 있었을 때, 젊은 여성은 아니고 중년 50대 이후의 여성에게 꽤 인기가 있었는데 그때 자신들의 연애시대를 생각나게 하는 추억을 소환하는 그런 느낌에서 그런 이유로 좋아한다고 했던 사람들이 많았어요.
이테야: 그렇군요. 그래도 지나치네요. 너무 친절하다고 할까, 그런 연애는 보통 없잖아요?
윤: 그래요. 그건 드라마니까 정해진 스토리가 있어요. 기억상실이라든가 교통사고라든가, 재벌이라든가. 재벌 자식과 가난한 집 자식 간의 연애 같은 정해진 스토리가 있어요. 일본은 그런 드라마 없나요?
이테야: 없어요. 한국 드라마는 길어요. 몇십 회 정도. 일본은 10회로 끝나는 게 대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스피드가 빨라요.
윤: 한국은 수목드라마가 100화 정도, 1년 정도 하는 게 많아요.
한국 여행 몇 번째인가요? 이테야: 열 번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윤: 왜 10번이나 왔나요? 이테야: 한국이 가깝고 가깝지만 역시 외국이니까 일본과 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잖아요.
윤: 뭐가 다른가요? 식문화? 식문화도 그렇고 모든 게 다르잖아요. 먹는 문화...
윤: 최근에는 일본으로 여행 가는 한국인이 한국으로 여행 오는 일본인보다 더 많아요. 왜 그럴까요?
인구는 일본이 한국의 2.5배인데도. 일본에 여행 가는 한국인들이 급증하고 있어요.
이테야: 아! 그래요? 왜일까요? 가까운 점과..
예전에는 도쿄에 국한됐었는데 요즘엔 늘어났어요. 네, 후쿠오카나 교토 오사카 나고야 홋카이도 규슈 오키나와 등 온천 가는 사람들도 많고
이테야: 한국인들 온천 좋아하나요? 네, 저는 노천탕이 좋아요.
윤: 어때요? 한국에 오면 서울에만 있나요? 이테야: 사실 저는 서울밖에 안 와봤어요. 윤: 왜요? 부산이나 제주는? 이테야: 부산도 딸이 자주 가니까 저도 다음에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