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달 Apr 24. 2020

시간은 돈보다 소중하다

모든 것은 시간과 맞교환된다

평생직장 개념이란 게 무너진 지 오래다. 부모님 세대까지 통용된 생각이겠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직장이란 개념도 변했고, 평생 함께할 직장이란 생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완전히 인정해야만 앞으로 어떻게 하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대비책을 세울 수 있게 된다. 그랜트 사바티어의 '파이낸셜 프리덤'을 읽으면서 유익했던 점과 개인적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본다.


1. 내가 낭비한 시간은 절대 되찾을 수 없다

당신의 시간을 당신 자신만큼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넷플릭스에서 빌 게이츠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것은 '돈으로 유일하게 살 수 없는 자원: 시간'이다.  빌 게이츠는 약속을 지각없이 철저하게 지킬뿐더러 낭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계획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었다. 세계적인 갑부도 시간을 의식하여 매 순간을 성실하게 살아간다.

He is on time to the minute every single meeting without fail. Time is the one commodity that can’t buy more of. It’s a limited resource. It’s finite. He’s got the same 24 hours a day that the rest of us have. - Netflix Bill Gate Documentary 中


돈과 명예를 가졌다고 해서 느슨해지지 않고 오히려 그 누구보다 가장 치열하게, 가장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24시간. 누구는 결실을 맺고 맺지 못하는 유일한 차이는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보냈느냐에 있다.


2. 죽음 앞에서 가장 후회되는 게 무엇인가?

"우리 사회에는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삶을 살면서 꿈을 영원히 미루는 사람들로 가득하게 되었다. 간호사인 브로니 웨어 Bronnie Ware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이라는 책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두 가지는 바로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에게 진실한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가지지 못한 것'과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늦게까지 야근하고 저녁 먹으면서 사수가 말해준 얘기다, '회사에 목숨 걸지 말라. 이 회사에서 꿈을 실현하려고 일하지 말고 본인의 꿈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라. 일을 빨리 끝내고 시간을 벌어 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에 투자하라'. 연차가 쌓이면서 사수에 말을 공감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꿈을 실현한다는 건 없다. 적어도 사기업에서는. 나는 지금 진실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누군가의 기대 혹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스스로를 제약하는 건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3. 미루기만 하면 못 이룬다

당신은 5년 전과 똑같은 사람이 아니며, 5년이나 10년, 20년 뒤에는 또 지금과 똑같은 사람이 아닐 것이다.


5년 전에 나는 20대 초반이었다. 그때의 나와 지금 나의 환경, 주변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까지 많이 변해 있다. 20대 초반의 나는 지금의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만약 그 당시 5년 후의 내 모습을 생각해 보았더라면, 그때 했던 선택들이 달랐을까? 분명히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시간으로 덮어두고, 중요한 건 지금 현재와 앞으로의 일이다. 5년 후 나는 30대 초중반 나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30대 초중반에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 5년 전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지만 지금부터는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그림을 닮아가기 위해 지금부터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방향성을 갖게 된다.


4. 20대는 이것저것 잰다면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한계 짓는 것이다 

스무 살의 독신이고 실패해도 다시 테스트하고 반복하면서 반등할 시간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위험성이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서른다섯 살에 자녀가 두 명이고 본인이 집안의 주요 소득자라면 위험성이 훨씬 더 커진다. 서른다섯 살에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큰 만큼 성공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더 필요하다는 말이다.


아직 20대 싱글이고 가족을 부양할 경제적 책임감이 없는 상태라면 두려울 게 뭐가 있는가? 그러나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혹은 나이는 계속 먹고 있지만 이룬 게 아무것도 없어 보여서 조급해질 때, 걱정과 의기소침함으로 소중한 20대를 낭비하는 청년들이 많다.


부모님의 안정적인 성향에 부딪침이 있는가? 부모님은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시는 게 아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본인이 진실로 원하는 게 있다면 스스로 먼저 믿어야만 부모님에게도 믿음을 드릴 수 있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그걸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반대하더라도, 부정적인 감정이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20대라는 계절을 아직 걷고 있다면 이것저것 재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  


5. 내 나이 80세가 되어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55세 이상의 미국인 중 48%는 은퇴한 뒤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내 나이 80세가 되어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과연 은퇴해서도 할 수 있는 일인가? 지금은 젊고 기력이 있으니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질문이겠지만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거슬러 내려오는 시각으로 접근해보자. 80세가 되어도 보람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이 있일까? 이러한 접근이 기준이 되어 오늘 어떤 선택과 준비를 해야 할지를 계획하게 되는 것이다. 80세가 되어도 나를 찾아주는 곳, 나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6. 1주일 중에 가장 성실하게 보낼 수 있는 하루를 지정하자 

간절히 원한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더 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우선순위와 균형이다.


온전히 내 시간은 퇴근 후 저녁 시간과 주말이다. 1주일 중에 가장 성실하게 보낼 수 있는 하루를 지정하자. 토요일. 일주일 7일 중에 단 하루, 토요일. 토요일을 꿈꿔왔던 이상적인 하루를 살아가는 것으로 실천해보는 것이다. 잠이 많아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어렵다. 그러나 토요일만큼은 그려왔던 완벽한 하루, 즉 실제로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하루는 새벽 5시에 기상해서 공복에 조깅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나서 맑은 정신에 묵상을 한 후, 재즈를 들으면서 건강하게 아침 식사하고 정해진 시간에 독서와 공부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이다. 하루라도 항상 그려왔던 인상적인 하루를 실천해보자. 모든 일에는 꾸준함이 더해지면 어제와 다른 내일의 나를 발견할 것이다.


7. 기술은 미래의 화폐다. 그리고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라.

기술은 미래의 화폐인데, 이 말은 곧 지금 가치가 높은 기술을 많이 배워둘수록 나중에 더 중요한 사람이 되고 돈도 많이 벌게 된다는 뜻이다. 다양하고 균형이 잘 잡힌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을수록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고 부업을 시작하기도 쉽다. 그래픽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은 사실 수의사가 본업이지만, 부업으로 디자인하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그래픽 디자인 기술 대부분을 유튜브 무료 동영상을 보면서 배웠다.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 Data Scientist, AI, Coding, Robotics 등 앞으로 필수 기술들이 무엇인지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야만 내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지금, 현재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방법은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다. 그게 코딩, 포토샵, UI/UX 디자인, 웹사이트 개발 등 어떤 기술이든 간에 시작이 반이다. 그리고 속도가 더디더라도 꾸준히 해야만 몸값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공부하는 게 아니라 확실한 기술이 있으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그 어느 때보다 퀄리티 있는 무료 강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게 정말 많다. 유튜브에는 질 좋은 콘텐츠들이 매우 다양해서 배우고 싶은 모든 걸 무료로 배울 수 있다. 드로잉, 엑셀 dashboard, 코딩, 웹디자인, UX/UI, 등 여러 가지를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보자.


8. 은퇴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야만 경제적 자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다

내가 말하는 은퇴는 평생 다시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은퇴란, 최소한 돈 때문에 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시간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돈을 벌어서 시간을 사는 것이다.


은퇴라는 단어는 늘 노년의 시기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나는 은퇴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은퇴란, 최소한 돈 때문에 일하지 않아도 되는 것, 즉 자기 시간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능력" 정의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며 은퇴는 나이 들어서 하는 게 아니라 젊은 나이에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하루라도 앞당겨 일찍 은퇴를 하려면 씀씀이를 줄여서 저축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수입원을 늘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직장인은 시간과 노동을 맞바꾼다. 또 누구는 하루에 4시간만 일하면서 괜찮은 소득을 번다. 시간=노동 공식을 깰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해보면 불로소득(Passive income)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한 번쯤은 고민해보는 게 좋다. 불로소득(Passive income)이란 잠을 자고 있어도 돈이 돈을 벌게 하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잠을 자고 있는 시간에도 시간당 약 134만 달러를 벌고 책의 저자 그랜트 사바티어도 자는 동안 시간당 약 45달러를 번다. 시간과 노동을 비례관계로 맞바꾸지 않아도 passive income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까?  은퇴라는 건 '일을 더 이상하지 않겠다'란 선언이 아니다. 부득이한 상황으로 일을 잠시 그만두게 되더라도 돈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은퇴라는 것이다. 은퇴는 인생의 특정 계절이 아니다.


9. 제 아무리 많이 저축하더라도 수입원을 늘리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수입원이 여러 개 있으면 선택권과 융통성, 그리고 더 많은 통제력이 생긴다.


검소함이란 당신의 돈과 시간, 자원을 소비하지 않는 게 아니라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저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산을 불리려면 더 많이 벌어야 된다. 단순히 씀씀이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집중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수입원을 늘릴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해 봐야 한다. 수입원을 어떻게 다각화시킬 것인가? 나는 월급으로만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수입을 창출할 기회가 널려 있는데도 지금까지 이런 부분에 있어 고민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아이디어스 앱을 통해 손재주가 좋으면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 (예: 드림캐처, 소이캔들, 엽서 등)을 판매할 수도 있고 UX/UI 혹은 웹사이트 디자인에 소질이 있으면 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여러 언어를 구사한다면 크몽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번역 알바를 하면서 부수입을 만들 수 있다. 김수영 여행작가는 개인 고유의 스토리를(콘텐츠) 블로그/강의/출판 등 수입원으로 연결시켰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 스토리가 있다. 단 어떻게 고유의 스토리 즉 개인 콘텐츠를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입원으로 만들고 싶다면 일단 되든 안되든 실행부터 하고 꾸준히 개인 스토리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예:브런치, 유뷰트, 블로그 등)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여기서 key는 '꾸준함'이다.


10. 인플레이션은 화폐 가치를 갈수록 감소시킨다

복리의 핵심은 일찍부터 더 많은 돈을 투자할수록 돈이 빨리 증가한다는 것임을 기억하자. 이것이 복리가 멋진 또 하나의 이유다. 돈을 더 일찍 투자할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돈을 은행에다 예적금을 하면 안정적이라고 생각이 될 수는 있지만 오히려 손해다. 주식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은지라 늘 회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다. 자본주의 사회의 중심은 주식이다. 중요한 건 장기전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돈을 주식 혹은 채권에 투자하는 게 더 높은 이율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단타를 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잃게 되는 것이다.


장기적 적금을 한다는 생각으로 한주씩 축적해 가면 은행에 적금한 수익률보다 언젠가는 몇 배로 뛰어있는 이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가상승률은 해마다 상승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주식 또한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 반대가 되는 건 단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다.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는 부모님의 젊은 시절 IMF 이전 삶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 변화를 인정하고 새로운 사고로 내 자산을 어떻게 지키고 불릴 것인지 공부가 필요하다.


11. 빚이 있다면 이율이 가장 높은 것부터 갚기 시작해야 한다

빚이 있다면 가장 적은 액수의 빚부터 갚는 게 아니라 금액이 아무리 많더라도 이율이 가장 높은 빚부터 갚기 시작해야 한다. 아울러 빚을 다 갚기까지 기다리는 사이에 주식 시장에 돈을 넣어뒀더라면 얻을 수 있었을 이익을 놓치게 된다.


액수가 가장 적은 것부터 갚기 시작할 때 심리적 안도와 후련함 그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갚아야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지만, 이율이 높을수록 그만큼의 돈이 고스란히 빠져나간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이율이 가장 높은 것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본다. 게다가 빚을 다 갚고 나서 시장에 돈을 넣어둔다고 생각하면 늦는다. 그만큼 시간 가치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은 적금이라 생각하고 매월 조금씩 투자해야 하는 것이고, 빚 청산의 우선순위는 높은 이율을 가진 빚부터 청산해야 한다.


12. Value Creator = 탁월함을 추구하는 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조금씩 차근차근히 해나가는 것이다. 토요일 아침에 다른 사람들이 일어나기도 전부터 부업을 하는 데 몇 시간을 쏟아야 한다.


남들과 똑같이 할 거 다 하면 승리할 수 없다. 최소한 남들과 다르게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 후회한 것 중에 하나는 학창 시절 과외를 했는데 학생을 진심으로 생각해서 한 게 아니라 돈벌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후회된다. 탁월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결실을 맺고 싶다. 그리고 이게 습관이 되어 작은 일에도 탁월함을 보이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작가의 이전글 뒤늦게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