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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달 Apr 03. 2023

남은 한 해를 밀도 있게 보내는 방법

2023년 1분기가 막을 내렸고 남은 9개월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눈 깜짝할 사이에 2023년의 1/4이 지나갔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하루를 계획하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계획을 한다는 것은 24시간의 주체성, 주도권을 잡고 살아가는 것이다. 내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2월이 되어서 ‘올 한 해 뭐 했지?’라는 말이 아닌 ’ 후회 없는 1년이었다 ‘ 고백할 수 있으려면 일단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글로 써봐야 한다.


1. 한 해 키워드 한 가지를 선택하자.

2023년. 아직 9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지금이라도 2023년 한 해의 키워드를 선택해도 늦지 않았다. 사실 계획에 있어 시제를 적용하는 '늦다/빠르다' 할 때 조심스럽다. 모든 사람에겐 각자 고유의 속도가 있고 계절이 있는 것인데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그게 나의 시작이고, 그게 나의 출발점이다. 당신의 올 한 해는 어떤 키워드로 대표되기 원하는가?

 

누구는 한 해의 키워드가 '운동' 혹은 '도전' 혹은 '자기 계발' 혹은 '자유'가 될 수 있다.


필자의 2023년은 "생산자의 삶"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12월이 되었을 때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진정 '생산자의 삶'으로 살았다고 고백하고 싶다.


생산자의 삶이란 '아웃풋' 이 있는 삶을 말한다. 책을 읽었으면 글로 출력해 내는 아웃풋. 혹은 일기처럼, 지난날의 경험을 기록하고 내가 겪은 애로사항을 비공개글이 아닌 대중들과 공유하는 것. 여행을 다녀오거나 좋은 레스토랑을 다녀왔으면 이에 대한 경험을 사진과 글로 공유하는 것.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는 과정을 기록하며 공유하는 것. 영상편집이든 코딩이든 부동산이든 엑셀이든 뭐든 간에 머릿속에 인풋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정리해서 글로 아웃풋으로 내야만 내 자산이 된다. 공유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써낼 때 더 의식하며 쓰기 때문에 완성도를 높이는 글이 된다. 내가 사유한 글을 누군가가 읽는다고 생각한다면, 방금 쓴 글이 make sense 한 지 한 번 더 검토하게 되고 문법이나 단어 선택 등을 긴밀하게 점검하게 되고 꾸준히 글을 써낸다면 어느덧 향상된 필력을 갖출 수 있다.


2. 내가 정말로 가보고 싶거나 해보고 싶었던 것, 분기별로 세워보자.


월별로 세우면 번아웃이 빨리 올 수가 있을뿐더러 중도 포기하게 된다. 지금껏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것- 어떤 분기에 실행할 것인지 텀을 정해두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유뷰브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당장 하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언젠가 해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못하게 될 것이다. 스스로한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일례로 2분기가 지나기 전에 꼭 한 번 유튜브에 첫 영상을 업로드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당장 내일에 대한 부담감도 없을 테고 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1년에 4분기. 3개월씩. 지난날은 잊고 나에게 남은 것은 Here & Now. 6월이 왔을 때 내가 잘하고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하고 3분기에도 4분기에도, 분기를 기준으로 삼아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검토해 보면 12월이 되어서 한 해를 회고하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더 밀도 있는 피드백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 '23년 1분기를 대표한 단어들은 고달픔, 발리, 끝맺음, 전자책이었다. 나열한 단어들은 내게 찾아왔던 단어들이지 주체적인 행동에 의해서 파생된 것은 없다. 그러나 2분기에는 미친듯한 실행력으로 주도적으로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워보고, 해보고 싶었던 것도 해보고, 먹어보고 싶었던 것도 먹어보고, 가보고 싶었던 곳도 가보고, 보고 생각하고 느낀 점을 기록해 나가 볼 계획이다.


필자의 경우 이번달부터 1주일에 두 번씩 중국어 통화 수업을 시작 했다. 처음해 보는 것이다. 당장 내일부터인데 그래도 무언가를 새로 시도했다는데 은근 설렘을 느낀다. 그러나 앞으로의 관건은 꾸준함이다.


3. 계획에는 숫자가 포함되어야 한다.

한 달에 2권 읽고 블로그에 2편의 글로 소화하기. 1주일에 세 번은 유산소 30분 운동하기. 하루에 중국어 단어를 20개를 외우고 짧게 중국어로 일상을 적어보기 등. 객관적인 피드백을 하기 위해서는 수치화된 계획이 필요하다. '숫자로' 구체화시켜야 진짜 계획이 되는 것이다. 이게 쌓여서 훗날 내 자산으로 남게 된다.


4. 가시적인 목표. (Tangible goal)

스스로한테 동기부여가 되려면 가시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 가시적인 목표의 대명사는 자격증이라고 생각된다 (자격증=시험). 우리는 왜 학창 시절에 끊임없이 시험을 보았는가? 시험을 봐야지만 진정 공부하게 되고, 그 공부한 내용이 내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중국어를 정말 잘하고 싶은데 의지가 약하다 보니 강구한 방법은 'HSK' 시험을 목표로 세웠다. 눈에 보이는 Tangible 한 목표이고 '이력'으로 남는 지점을 향해서 공부하는 그 과정은 반드시 남게 된다고 생각한다. 삶의 다른 영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만약 회사에서 실무적인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선배들이 작성 보고서와 메일 히스토리만 읽는 게 아니라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프레젠테이션 1급 자격증도 있는 반면, 직무가 PM이라면 PMP자격증이 있고, 재무라면 CFA자격증이 있다. Data analytics 종사한다면 Google Analytics도 있다.


운동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면 그 목표를 위해서 안 하던 운동도 하게 된다. 모호성을 피해야 된다. 목표 플래닝 설정할 때 95% 이상 높은 확률로 성공하려면 output이 있어야 한다. '내가 이걸 달성했어'라는 지표가 있어야만 '내가 그동안 뭘 했지?' 란 말이 안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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