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방 슈퍼

창릉천 코스모스 축제

by 유긍정


뚝방 슈퍼

이곳이 이렇게 유명해질 줄이야.

방송 출연 탓도 있겠지만, 지금 창릉천 코스모스 축제 기간이라 가게에 사람이 어마하게 붐볐다.

그래도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먹는 내내 눈과 코와 입이 모두 호강했다.





손님은 많고 요리는 사장님이 혼자 하시는 듯했다.

자리는 운이 좋게도 얼마 기다리지 않고 가장 뷰가 좋은 명당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음식은 코스로 먹을 수 있었다.

나가시는 분들이 국수 드시려면 “2시간 기다리셔야 돼요.”라고 말씀해 주시며 나가셨는데, 진짜였던 것이다.


일단 새우깡 한 봉지와 맥주 한 병을 사들고 와 멋진 뷰를 안주 삼아 마셨다.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분위기에 취하는 것 같았다. 공기도 좋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게다가 저 넓은 꽃스모스 밭까지. 이 모든 것을 한눈에 보며 시원한 맥주 한 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멋진 힐링 스팟ㅇ 있다니 좋은 동네에 살고 있구나 싶었다.

경치를 즐기며 맥주 한 병을 비워갈 때쯤 드디어 안주가 나왔다. 약 한 시간 만에 김치전이 나오고 20분 정도 더 기다리니 두부김치가 나왔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김치천은 바삭바삭 두껍지도 않고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맛있었다. 두부김치는 볶은 김치와 생김치를 고를 수 있는데 우리가 고른 볶은 김치는 새콤하니 안주로 100점이었다.



마치 짱구의 여름방학(닌텐도 게임)에 나올 법한 그림 같은 배경에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배불리 먹고 난 뒤, 근처에서 커피를 한잔 사서 코스모스 밭을 한 바퀴 걸었다. 광고에서 볼 법한 꽃밭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어른들이나 아들도 데리고 꼭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앞에 태울 수 있는 가족용 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다. 또 축제이니만큼 전이나 국수등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나들이 나오기에 딱이다.





마지막 피날레로 노을까지 꽉꽉 채워 구경하고 집에는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가기로 했다.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기에 40분 정도 걸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가을 저녁 바람을 기분 좋게 느끼며 한참을 걷는데 아직도 동네가 나오지 않는다… 중간에 서서 지도로 검색을 해보니 1시간이 나온다. 이미 코스모스밭도 한 바퀴 돌았던 터라 총 2시간 가까이 걸어서 집에 온 것이다. 누워있는 걸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 오자마자 한 시간을 누워있었다.

마지막에 살짝 삐끗하긴 하지만 기대하고 간 곳인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경기 북부의 나들이 명소로 손색이 없다. 코스모스가 지기 전, 꼭 한번 와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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