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음악학자와 네덜란드인 작곡가의 서로 다른 '클래식' 음악론
Lawrence Kramer, "Why Classical Music Still Matters", 2009.
John Borstlap, "The Classical Revolution: Thoughts on New Music in the 21st Century (Revised and Expanded Edition), 2017.
뉴욕시티 출신의 미국인 대학교수 음악학자와, 영국에서 공부했던 네덜란드 출신 작곡가가 각각 전개하는 ‘클래식’ 음악론.
“클래식 음악은 왜 여전히 중요한가”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저자는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주요 거점이던 뉴욕시티에서 목격한 전성기와 쇠퇴기를 돌아보며, 여전히 오늘날의 일상에서 ‘과거의 클래식’이 유효할 수 있음을 설득하고자 한다.
반면 “클래식의 혁명”의 저자는 작곡가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동시대에 활동 중인 작곡가들의 신작에 주목하는데, 그 중에서도 과거의 클래식 음악 어법의 전통을 이어가는 창작음악들이 ‘미래의 클래식’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한다.
클래식 음악을 수용하고 학습하는 데 매진한 20세기 동아시아의 맥락에서, 클래식 음악의 ‘몰락’에 대처하기 바쁜 서구 음악계의 움직임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같은 음악에 대해서도 내러티브의 시작점과 방향성에 따라 전혀 다른 흐름의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되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