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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Jan 28. 2016

클래식을 위한 일본어

8. 狂詩曲[きょうしきょく ]

狂詩曲은 Rhapsody의 한자 번역어입니다.


Rhapsody는,

별도의 악기반주 없이

서사시를 낭송하는 사람을 가리키던

그리스어 명사 rhapsōdos에서 유래하는 말로,

16세기까지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러한 배경을 감안할 때,

한자로 옮겨놓은 狂詩 라는 글자에는

대체로 본래 말 뜻의 의미가 잘 담겨있는 듯합니다.


이 용어는

18세기에 접어들면서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본격적으로 음악 작품의 제목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까지 널리 알려진 랩소디들은 주로 19세기 이후의 음악들인데,

그 중에서도 방대한 규모와 화려한 기교로 유명한

리스트(F.Liszt, 1811~1886)의

ハンガリー狂詩曲 / Rhapsodies hongroises이 대표적입니다.


일본의 피아노 연주 듀오 Gensojin이 연탄(連弾)용으로 편곡한 리스트의 "ハンガリー狂詩曲 2番" 악보 표지


요즘에는 狂詩曲이라는 번역어 대신

카타카나로 표기하는 ラプソディ도 흔히 사용하는데,


예를 들면

George Gershwin이 1924년에 작곡한  

Rhapsody in Blue / ラプソディ・イン・ブルー

또 Queen의 1975년 곡                                

Bohemian Rhapsody / ボヘミアン・ラプソディ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클래식 분야에서는

관행적으로 굳어져서인지,

여전히 狂詩曲이라는 표기가 자주 쓰이는 편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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