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클래식 2016.8.2.

<Gioachino Rossini, Guillaume Tell>

by yoonshun

조아키노 로시니(Gioachino Rossini, 1792-1868, 이탈리아)

오페라 “기욤 텔 Guillaume Tell” 中 서곡

(1829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로시니의 4막 오페라 “기욤 텔” 중에서 서곡입니다. 중세 스위스 지역에서 전해지는 전설 속 영웅 “빌헬름 텔(Wilhelm Tell)”을 소재로 독일의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von Schiller, 1759-1805)가 쓴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우리에게는 영어식 제목 ‘윌리엄 텔’로 익숙하지만, 오페라의 대본이 프랑스어로 제작되어 파리에서 초연되었던 배경에서, 원 제목은 프랑스식으로 ‘기욤 텔’이라고 부릅니다.

스무 살이 되기 전부터 오페라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한 로시니는 출신지인 이탈리아에서 뿐 아니라 빈과 파리 등 널리 유럽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서른 초반이던 1825년에는, 프랑스 국왕 샤를 10세 즉위 기념으로 오페라 칸타타를 작곡해 헌정했고, 이를 계기로 프랑스 왕실의 최고 작곡가로 임명되는 동시에 종신연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로시니는 일찍이 마흔 곡 가까운 오페라를 작곡하며 명성을 누렸지만, 30대 중반에 작곡한 “기욤 텔”을 끝으로 더 이상 오페라 작품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기욤 텔’은 14세기 당시 합스부르크 가문의 강제적 지배에 저항하던 스위스의 상황과 이 지역의 영웅 기욤 텔의 무용담이 중심을 이룹니다. 특히 3막에서 아들의 머리에 올려놓은 사과에 활을 쏘아 맞히는 것을 조건으로 지배 세력과 대결하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다양하게 재해석 또는 패러디되기도 했습니다.

오페라의 문을 여는 서곡은 모두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강렬한 신호나팔로 시작하는 마지막 부분이 특히 유명합니다. 서곡은 오페라 작품과 별도로 연주될 기회도 많습니다. 주인공 기욤 텔이 활쏘기의 명수라는 데에서 착안해, 1988년 서울 올림픽 때에는 양궁 경기의 배경음악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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