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클래식 2017.2.23.

<Mozart, Le nozze di Figaro>

by yoonshun

모차르트 (W.A.Mozart, 1756~1791, 오스트리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中

“더 이상 날지 못하리, 사랑에 빠진 나비는”

Le nozze di Figaro K.492

Non piu Andrai, Farfallone Amoroso

(1786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에서 피가로의 아리아 “더 이상 날지 못하리, 사랑에 빠진 나비는”입니다. 모두 4막으로 구성된 ‘피가로의 결혼’의 원작은,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셰(Beaumarchais, 1732-1799)의 ‘피가로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미친듯한 하루, 또는 피가로의 결혼(La Folle journée, ou le Mariage de Figaro, 1784)”입니다. 모차르트는 이탈리아인 대본작가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 1749-1838)가 이탈리아어로 각색한 대본에 곡을 붙였습니다.

“피가로의 결혼”은 봉건귀족 알마비바 백작(Il Conte di Almaviva) 가문에서 신하로 일하는 주인공 피가로의 결혼식을 계기로 전개됩니다. 특히 새 신부가 자신의 남편보다도 먼저 그 지역을 다스리는 영주와 첫날밤을 보내도록 하는 유럽의 오랜 관습(初夜權, jus primae noctis)의 폐지와 복원을 둘러싼 소동을 다루는 등, 귀족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이 작품의 원작은 이미 프랑스에서 여러 차례 상연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1막의 마지막 곡에 해당하는 “더 이상 날지 못하리, 사랑에 빠진 나비는”은, 군에 입대해 출정을 앞둔 백작 집안의 심부름꾼 케루비노(Cherubino)를 향해 피가로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피가로의 약혼녀 수잔나(Susanna)에게 접근했던 데 이어 백작부인에게까지 구애하려다가 백작의 집에서 쫓겨났던 케루비노는, 더 이상 마을의 여성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백작의 의도에 따라 군에 입대해 멀리 출정을 나가게 됩니다. 이탈리아어로 ‘나비’를 뜻하는 파르팔라(farfalla)에는 마음이 자주 변하는 사람, 바람둥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 바람기 많은 케루비노를 향해 피가로가 보내는 야유와 같은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친절한 클래식 2017.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