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maninoff, Die Toteninsel>
라흐마니노프 (Serge Rachmaninoff, 1873-1943, 러시아)
교향시 “죽음의 섬”
Die Toteninsel Op.29
(1908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시 “죽음의 섬”입니다. 라흐마니노프는 1907년 파리에서 스위스의 상징주의 화가 아놀트 뵈클린(Arnold Böcklin, 1827-1901)이 남긴 같은 제목의 회화 작품(Die Toteninsel)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을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라흐마니노프가 이 때 감상했던 그림은 뵈클린의 원작을 흑백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뒤늦게 본래의 ‘죽음의 섬’을 알게 된 라흐마니노프는 “흑백 구성의 그림이 아닌 원작을 먼저 봤다면, 이 곡을 작곡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음악사에서 ‘죽음의 섬’은 20세기 초 러시아 후기낭만주의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도입부는 거대한 바다 위에서 섬을 향해 노를 젓는 사공의 모습을, 다섯 박자 계열의 진행으로 시작됩니다. 또한 이 곡의 마지막 부분에는 13세기 라틴 성가 “분노의 날(Dies irae)”이 인용되는데, 이 모티프는 죽음의 이미지를 암시하는 역할로 라흐마니노프의 다른 작품들 속에서도 여러 차례 인용되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완성한 후 20년이 지난 1929년에 직접 지휘를 맡아 필라델피아(THE PHILADELPHIA ORCHESTRA)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 곡의 연주를 마이크 한 대만으로 녹음했습니다. 이와 같은 초창기의 녹음 기록은 이후 LP와 CD로 복원되어 오늘날에도 당시의 자료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