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gner, Tristan und Isolde>
바그너 (Richard Wagner, 1813-1883, 독일)
“트리스탄과 이졸데” 1막 中 프렐류드
Tristan und Isolde, Act 1 Prelude
(1857-1859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에서 프렐류드입니다. 모두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오페라와 구분되는 바그너의 독자적인 음악극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무지크 드라마(Musik Drama)’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고대 켈트 지역에서 전하는 트리스탄 전설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감정의 단계를 넘어서는 형이상학적 구원과, 궁극적인 사랑에 대한 찬사’를 표현하는 작품으로 해석됩니다. 직접 대본 작업을 한 바그너는, 이 작품을 구상하던 시기 동료 음악가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에게 보낸 편지에서, “모든 꿈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꿈을 위한 기념비를 세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남겼다고 합니다.
당시 부유한 사업가 베젠동크(Otto Wesendonck)의 후원을 받게 된 바그너는, 그의 아내 마틸데(Mathilde Wesendonck, 1828-1902)를 사랑하게 되는데, 바그너가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통해 마틸데와의 불륜 관계를 이상화하려고 했다는 추측도 오랜 기간 설득력을 얻어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시기 바그너는 마틸데가 직접 쓴 시 다섯 편에 곡을 붙인 이른바 ‘베젠동크 가곡(Wesendonck Lieder, 1857-1858)’을 작곡했습니다.
한편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17세기 이후 서양음악사에서 이어져 온 고전적 화성의 전통을 벗어나는 계기를 제공한 작품으로 강조됩니다. 특히 1막의 프렐류드는 반음계 기법의 과감한 활용으로 이후의 음악사 흐름에 많은 영향을 끼친 대표적 사례로, 도입부의 독특한 화음은 ‘트리스탄 코드(Tristan-Akkord/ Tristan chord)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