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haikovsky, Symphony No.6 Op.74>
차이코프스키 (Pyotr Ilich Tchaikovsky, 1840-1893 러시아)
심포니 6번 비창 中 4악장
Symphony No.6 Op.74 “Pathétique”
(1893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차이코프스키의 심포니 6번 중에서 4악장입니다. 차이코프스키가 생애 마지막으로 작곡한 작품인 이 곡은, 마지막 악장인 4악장을 주로 빠른 곡으로 마무리하는 기존의 심포니 작곡 방식과 달리, 느린 곡을 배치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이 심포니 초연 무대에서 직접 지휘를 맡았는데, 연주가 끝난 후 이 곡을 가리켜 ‘나의 모든 작품 중 최고의 영예’라고 스스로 평가했다고 전해집니다.
초연 당시까지는 이 작품에 별도의 제목이 붙어있지 않았지만, 이후 악보가 출판될 때는 차이코프스키의 의견에 따라 프랑스어로 부제(Simphonie Pathétique)가 표기되었습니다. 베토벤의 소나타 8번(pathétique, 1799)과 같은 부제라는 점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로 ‘비창(悲愴) 심포니’로 번역됩니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의 창작 맥락에서 해석할 때 이 번역어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고, 일본에서는 ‘비장(悲壮)’, 중국에서는 ‘열정(熱情)‘으로 표기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4악장의 도입부에는 ‘느리고 슬프게’라는 의미를 갖는 ‘아다지오 라멘토소(Adagio lamentoso)’라는 지시어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경 일부 연구자들은 차이코프스키의 자필 악보에, 걸음걸이 정도의 속도를 나타내는 ‘안단테(Andante)’라는 글자가 지워진 흔적이 보인다는 의견을 내 놓았고, 이 지시어를 차이코프스키가 직접 수정했는지의 여부를 둘러싼 해석과 반론이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일부 지휘자와 연주자들은 이와 같은 자필 악보의 흔적을 반영해 재해석한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차이코프스키는 이 곡을 완성하던 당시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연주용 편곡 악보를 함께 발표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