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Kreutzer-Sonate Op.47>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독일)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소나타” 中 3악장
Violinsonate Nr. 9, Kreutzer-Sonate Op.47
(1803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중에서 3악장입니다. 이 작품은 베토벤과 동시대의 바이올린 연주자 로돌프 크로이처(Rodolphe Kreutzer, 1766-1831)에게 헌정된 작품이라는 데서, “크로이처 소나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곡을 작곡하던 당시 남겨진 베토벤의 노트에는 “콘체르토처럼 서로 경쟁하며 연주하는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소나타(Sonata per il Pianoforte ed uno violino obligato in uno stile molto concertante come d’un concerto)”라는 메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토벤 이전 시기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주로 피아노 연주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강했던 데 비해, 이 소나타에서는 두 악기가 동등한 비중으로 연주됨을 암시하는 문장으로 해석됩니다.
이후 러시아의 작가 레프 톨스토이(1828-1910)는 이 곡을 듣고 난 감상을 바탕으로 창작한 단편소설 “크로이처 소나타(1899)” 발표했습니다. 질투심으로 아내를 살해하게 되는 남편의 비극을 묘사하는 이 소설의 곳곳에서는,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에 대한 묘사가 언급되며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체코 출신의 작곡가 야나체크(Leoš Janáček, 1854-1928)는 이 소설을 보티프로 작곡한 현악 4중주 1번 “크로이처 소나타”(String Quartet No. 1 “Inspired by Tolstoy’s Kreutzer Sonata, 1923)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곡의 3악장은 이탈리아 춤곡의 일종인 ‘타란텔라(tarantella)’ 리듬을 중심으로 빠르고 경쾌하게 전개됩니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에 위치한 타란토(Taranto) 지역의 명칭에서 유래한 ‘타란텔라’는 당시의 소나타 형식 구성에서 마지막 악장에 흔히 사용되던 리듬 중 하나입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