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ssy, La Mer>
드뷔시 (Claude Debussy, 1862-1918, 프랑스)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심포닉 스케치 “바다”
中 “바다의 새벽에서 정오까지”
La Mer, trois esquisses symphoniques pour orchestre,
1. De l'aube à midi sur la mer
(1903-1905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드뷔시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바다”입니다. 음악의 본질이 “색채와 리듬을 갖는 시간”에 있다고 주장했던 드뷔시는, 형식에 비중을 두던 기존의 서양음악 전통 흐름을 벗어나는 창작을 줄곧 시도하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심포닉 스케치’라는 묘사적 설명이 더해진 “바다”는 이와 같은 드뷔시의 면모가 가장 잘 표현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각각 “바다의 새벽에서 정오까지”(De l'aube à midi sur la mer), “파도의 장난”(Jeux de vagues), “바람과 바다의 대화”(Dialogue du vent et de la mer)라는 소제목을 갖는 세 악장으로 구성된 “바다”는, 소리를 통한 감각적인 색채 묘사라는 인상주의 특유의 기법으로, 이후의 영화음악을 비롯한 배경 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1905년 출판된 “바다”의 악보 표지에는 일본의 에도시대 화가 카츠시카 호쿠사이(葛飾北齋, 1760-1849)가 후지산 주변의 절경 서른 여섯 장면을 묘사한 목판화(富嶽三十六景) 중에서, 거대한 파도를 소재로 한 작품(神奈川沖浪裏)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본 에도시대의 전통회화 우키요에(浮世絵) 기법으로 제작된 이 그림은, 드뷔시 시대의 파리에서 동아시아 취향의 문화가 유행하던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