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oz, Roméo et Juliette Op.17>
베를리오즈 (Louis Hector Berlioz, 프랑스, 1808-1869)
로미오와 줄리엣
Roméo et Juliette Op.17
(1839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베를리오즈의 심포니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가 남긴 같은 제목의 비극을 소재로 창작된 이 작품은, 한편의 연극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으로 “드라마틱 심포니(symphonie dramatique)”로 정의되기도 합니다.
모두 7부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마치 낭독하는 듯한 합창(recitativo)으로 시작되는 프롤로그를 비롯해, 곳곳에 합창과 독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악곡에 붙은 프랑스어 가사는 베를리오즈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읽은 후 직접 메모한 글을 바탕으로, 시인 에밀 뒤샹(Émile Deschamps, 1791-1871)이 가사 형식으로 보완해 완성된 것입니다.
전 곡 연주에 약 한 시간 삼십 분 가량 소요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방대한 규모만큼, 다양한 음악 양식의 요소를 두루 갖춘 독창적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오늘날에는 중간의 성악곡을 제외하고 오케스트라만으로 연주하는 등, 몇몇 부분만을 발췌해 공연하거나 녹음하는 사례도 다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