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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May 17.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5.17.

<Schubert, An die Musik D.547>

슈베르트 (Franz Schubert, 1797-1828, 오스트리아)

가곡 “음악에 부쳐”

An die Musik D.547

(1817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슈베르트의 가곡 ‘음악에 부쳐’입니다. 당대의 시인이자 동료였던 프란츠 폰 쇼버(Franz Friedrich Schober, 1801-1882)의 시에 곡을 붙인 이 노래는, 음악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는 가사가 특징적입니다. 또한 당대의 젊은 예술가 슈베르트와 쇼버의 우정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노래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바리톤 가수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Dietrich Fischer-Dieskau, 1925-2012)는, 이 곡을 가리켜 “두 사람의 공동 작업으로 완성된 불멸의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음악에 부쳐’는 두 개의 절(節)로 구성된 ‘유절가곡(Strophic form / 有節歌曲)’ 형식입니다. ‘유절가곡’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1절, 2절로 이어지는 시의 절마다 각각 같은 선율을 붙여 노래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각 절마다 서로 다른 선율로 노래하도록 작곡한 작품의 경우에는 ‘연작가곡(Through-composed / 通作歌曲)’이라고 합니다.  

성악가의 노래와 피아노의 저음 선율이 대화하듯 전개되는 ‘음악에 부쳐’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전형적인 독일 가곡(Lied)에 속합니다. 슈베르트는 이 노래를 작곡한 지 10년이 지난 1827년, 빈의 피아니스트 알베르트 조빈스키(Albert Sowinsky)에게 헌정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Du holde Kunst, in wieviel grauen Stunden,

Wo mich des Lebens wilder Kreis umstrickt,

Hast du mein Herz zu warmer Lieb' entzunden,

Hast mich in eine beßre Welt entrückt,

In eine beßre Welt entrückt!

Oft hat ein Seufzer, deiner Harf' entflossen,

Ein süßer, heiliger Akkord von dir,

Den Himmel beßrer Zeiten mir erschlossen,

Du holde Kunst, ich danke dir dafür,

Du holde Kunst, ich danke d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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