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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May 29.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5.29.

<R.Strauss, Eine Alpensinfonie Op.64>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Richard Strauss, 1864-1949, 독일)

알프스 심포니

Eine Alpensinfonie Op.64

(1914-15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심포니’ 입니다. 단일 악장으로 전곡을 중단 없이 한 번에 연주하도록 구성된 이 작품은, 밤을 지나 일출과 함께 등산을 시작해 정상에 오른 후 하산하며 다시 해가 저물기까지의 과정의 주요 장면들을 묘사하듯 그려내고 있습니다. 슈트라우스는 10대 시절 독일 국경에 인접한 알프스의 최고봉 추크슈핏체(Zugspitze)를 등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창작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곡은 산의 정상에 오르는 순간을 중심으로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뉘며, 세부적으로는 각각의 전환점마다 스물 두 개의 소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이 곡을 완성한 1915년, 베를린에서 열린 초연 무대에서 직접 지휘를 맡았습니다. 한편 이 곡은 그가 남긴 네 곡의 심포니 중 마지막 작품에 해당합니다. 

장대한 산을 오르는 여정을 소재로 삼고 있는 만큼, 이 곡을 연주할 때에는 일반적인 오케스트라의 두 배 이상에 이르는 약 150명 구성의 대규모 편성이 필요합니다. 초기의 연주에서는 목관악기의 연주음을 길게 유지하기 위해, 페달을 통해 바람을 불어넣는 장치(Samuel's Aerophone)가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연주자들의 기량 향상으로, 대부분의 경우 별도의 장치 없이도 호흡 조절을 통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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