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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Jun 12.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6.12.

<Bach, Sonata BWV 1031>

바흐 (J.S.Bach, 1685-1750, 독일)

플루트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中 2악장 ‘시칠리아노’

Sonata for flute or recorder and harpsichord, Siciliano BWV 1031

(1730-1734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바흐의 “플루트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중에서 2악장 ‘시칠리아노’입니다. 이 작품이 작곡되었던 1730년대 초반의 유럽에서는, 오늘날 우리에게 ‘리코더’라고 알려진 세로 피리를 가리켜 ‘플루트’라고 부르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가로 방향으로 들고 연주하는 오늘날의 플루트는, 당시의 명칭으로는 ‘플라우토 트라베르소(Flauto traverso)’라는 악기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오늘날 이 작품을 가리켜 ‘플루트 또는 리코더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로 표기하는 사례를 다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의 춤곡 방식으로 연주하는 곡들을 두루 지칭하는 ‘시칠리아노’는 르네상스 후기부터 바로크 시대 초에 걸쳐 널리 연주되었습니다. 이탈리아어의 남성명사에 해당하며, 여성명사 ‘시칠리아나’로 불리기도 합니다. 느린 8분의 6박자 또는 8분의 12박자가 대부분으로, 규칙적으로 도입되는 부점(付点) 리듬이 특징적입니다. 

바흐의 방대한 작품 목록 중에서, 이 곡은 작곡의 시기나 계기가 불분명한 작품 중 하나로, 일부 문헌에서는 이 곡에 대해 ‘바흐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여러 바흐 연구자들은 이 곡이 바흐의 작품이라는 명확한 근거를 밝히기 위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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