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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Jun 13.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6.13.

<Elgar, The Dream of Gerontius Op.38>

엘가 (Sir Edward W. Elgar, 1857-1934, 영국)

“제론티우스의 꿈”

The Dream of Gerontius Op.38

(1900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엘가의 “제론티우스의 꿈”입니다. 엘가는 결혼식을 즈음해 축하 선물로 받은 존 뉴먼(John Henry Newman, 1801-1890)의 장편시 “제론티우스의 꿈”을 읽고, 감명을 받아 이 작품을 작곡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체 2부 구성의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서사적 성악 작품의 결합이라는 데서 ‘오라토리오’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오라토리오 구조와는 차이가 있고, 엘가 역시 이 작품을 ‘오라토리오’라고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제론티우스의 꿈’은 로만 가톨릭 신학의 초월적 세계에 관한 명상을 바탕으로, 죽음을 앞둔 독실한 신앙인이 신의 심판을 거쳐 연옥에 도착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이 든 사람’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게론(geron)’에서 유래한 명칭인 ‘제론티우스’는, 이 작품의 맥락에서는 신앙을 갖는 모든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가톨릭 신자였던 엘가는 원작 시에 담긴 사상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여러 해 동안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1900년 영국의 버밍엄 음악 페스티벌(Birmingham Music Festival)에서 초연되었고, 다음 해에는 독일어로 번역되어 뒤셀도르프에서 공연되었습니다. 독일 공연 때에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1864-1949)가 리셉션 자리에 참석해, 엘가를 위한 건배 제안을 했다는 일화도 남아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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