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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Jun 14.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6.14.

<Verdi, Macbeth, La luce langue>

베르디 (Giuseppe Verdi, 1813-1901, 이탈리아)

오페라 “맥베스” 中 빛은 희미해지고

Macbeth, La luce langue

(1847년 초연)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베르디의 4막 구성 오페라 ‘맥베스’ 2막 1장 중에서 맥베스 부인의 아리아 “빛은 희미해지고”입니다. 중세 영국 작가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의 희곡 “맥베스(Macbeth, 1605-6경)”를 바탕으로 각색된 이 오페라는, 1847년 피렌체에서 초연된 이후 약 20년이 지난 1865년에 파리에서 상연되면서 대폭 개정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주로 개정된 판본을 바탕으로 공연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베르디가 이 작품을 구상하던 19세기 중반 경 이탈리아에서는, 아직 셰익스피어의 “맥베스”가 상연된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베르디는 일찍이 “맥베스”의 이탈리아어 번역본을 소장하고 있었고, 오페라 대본을 위한 초고를 직접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의 대본 작업을 담당했던 프란체스코 피아베(Francesco Maria Piave, 1810-1876)는 사실상 베르디의 초고를 다듬고 수정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베르디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맥베스만큼이나 부인의 역할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권력을 향한 맥베스의 욕망을 곁에서 부추기며 결국 파멸해 가는 맥베스 부인의 역할에 대해, 베르디는 악마적 인상, 날카롭고 어두운 목소리를 표현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배역은 당시의 일반적인 오페라에서 아름다운 목소리와 기교를 과시하던 소프라노 가수들과 뚜렷하게 구분된다는 점에서 특징적입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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