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sky-Korsakov, Symphonic Suite Antar>
림스키 코르사코프 (Nikolai Rimsky-Korsakov, 1844-1908, 러시아)
심포니 모음곡 “안타르” 中 3악장
Symphonic Suite “Antar” op.9
(1868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심포니 모음곡 “안타르” 중에서 3악장입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본래 심포니 2번으로 이 곡을 작업하기 시작했지만, 이후 몇 차례의 개정을 거쳐 별도의 심포니 모음곡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모두 4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표제적인 성격에 따라 ‘교향시’로 규정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여전히 이 곡을 ‘심포니 2번’으로 표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고대 아랍의 영웅 ‘안타르’에 관한 전설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 작품에는, 당시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심취했던 중동 문화의 요소들이 곳곳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서구 음악을 학습한 러시아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종의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으로, 실제 중동의 음악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중동 지역을 향한 관심은, 당시 러시아 황제였던 알렉산드르 2세(Alexander II, 1818-1881/ 재위 1855-1881)가 주도했던 영토 확장 정책과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이후에도 ‘아라비안 나이트(One Thousand and One Nights)’를 배경으로 하는 심포니 모음곡 “셰헤라자데(Scheherazade, Op.35, 1888)”를 발표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