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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Jun 28.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6.28.

<Mahler, Die 8. Sinfonie>

말러 (Gustav Mahler, 1860-1911, 오스트리아)

심포니 8번 “천인(千人)”

Die 8. Sinfonie / Sinfonie der Tausend

(1910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말러의 심포니 8번입니다. 말년을 뉴욕에서 보냈던 말러가 빈에서 발표한 마지막 작품에 해당하는 이 심포니는, 이전까지의 심포니와 달리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편성에 성악 독창과 합창을 도입해 마치 오라토리오, 또는 칸타타를 떠올리게 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천 명에 가까운 연주자가 필요하다는 데서 “천인의 심포니(Symphonie der Tausend)‘라는 부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초연 당시의 자료에 따르면, 171명의 오케스트라 연주자와 8명의 독창 성악가, 850명 구성의 합창단에 지휘자까지 포함해 모두 1천 30명의 인원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천인의 심포니‘라는 제목은 초연 당시 공연장에서 임의로 붙인 것으로, 말러는 이 제목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심포니의 악장 구성을 따르지 않는 대신, 전체적으로 2부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가사의 내용은, 중세 크리스트교의 라틴어 성가(Veni Creator Spiritus)와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Faust 2부/1832)” 일부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앙과 삶을 향한 찬사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말러의 생애에서 뿐 아니라, 음악사에서도 한 획을 그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심포니 8번은 말러의 아내 알마(Alma Mahler, 1879-1964)에게 헌정되었는데, 말러가 자신의 작품을 헌정한 유일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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