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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Jul 10.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7.7.

<Liszt, Grandes études de Paganini No.5>

리스트 (Franz Liszt, 1811-1869, 헝가리)

파가니니 에튀드 5번 “사냥”

Grandes études de Paganini No. 5 "La Chasse"  

(1838년 작곡/1851년 개정)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리스트의 “파가니니 에튀드(Grandes études de Paganini)” 중에서 5번입니다. “학습” 또는 “탐구”(study) 등의 의미를 갖는 프랑스어 ‘에튀드(étude)는’, 특정한 연주 기법을 연마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음악 작품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에튀드는 유럽에서 피아노 연주가 널리 확산되기 시작한 19세기 초기부터 점차 음악사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쇼팽과 리스트, 드뷔시 등 당대의 주요 작곡가들은 각각 피아노 연주를 위한 에튀드 작품을 남겼습니다. 

리스트는 일찍이 서른 살이 되기 전, 이탈리아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자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 1782-1840)가 남긴 작품 중 인상적인 선율들을 발췌해 모두 여섯 곡으로 구성된 피아노 독주용 에튀드 모음집(Études d'exécution transcendante d'après Paganini, S.140)을 완성했습니다. 이후 약 10여년 뒤인 1851년, 리스트는 개정작업을 거친 새로운 형태의 에튀드 모음집(S.141)을 공개했는데, 오늘날 ‘파가니니 에튀드’라고 칭하는 작품은 바로 이 때 개정된 판본을 가리킵니다. 리스트는 두 가지 판본을 모두 동시대의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Clara Schumann, 1819-1896)에게 헌정했습니다. 

“사냥”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에튀드 5번은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9번의 선율을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입니다. 주제 선율의 진행은 플루트와 호른을 연주할 때의 울림을 모방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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