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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Jul 11.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7.10.

<Wagner,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바그너 (Richard Wagner, 1813-1883, 독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 中 전주곡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Prelude

(1868년 초연)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 중에서 1막의 프렐류드입니다. 이 오페라는 16세기 뉘른베르크 지역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희극 작품으로, 모두 3막 15장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젊은 시절 뉘른베르크 지역을 여행하던 바그너는, 현지의 작은 식당에서 노래하던 그 지역 특유의 가수들의 모습을 보고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이스터 징어’란, 수공업에 종사하는 장인(匠人)을 의미하는 독일어 ‘마이스터(Meister)’와 ‘가수’의 독일어 ‘징어(Singer)’의 합성어로, 당시 수공업에 종사하면서도 전통적인 음악 형식을 계승해 작사 작곡을 하고 노래하며 음악 활동을 하던 계층을 가리키는 명칭입니다. 흔히 이 작품의 제목은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라고 번역되는데,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마이스터징어’라는 독일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바그너는 중세 시대 독일에서 마이스터징어로 활동했던 실존 인물 한스 작스(Hans Sachs, 1494-1576)의 생애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 작품의 주인공 이름 역시 ‘한스 작스’입니다. 한편 원 제목의 ‘마이스터징어(Die Meistersinger)’는 복수 명사로, 주인공 한스 작스 뿐 아니라 극 중에 등장하는 여러 명의 인물들을 통틀어 지칭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1막 도입부에 연주되는 프렐류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어서 전개될 극 중의 주요 모티프가 뚜렷하게 요약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입니다. 주요 오케스트라에서는 오페라 연주와 별개로 이 작품의 프렐류드만을 발췌해 연주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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