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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Jul 20.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7.19.

<J.S.Bach, Musikalisches Opfer BWV 1079>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독일, 1685-1750)

음악의 헌정

Musikalisches Opfer BWV 1079

(1747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바흐의 건반악기 연주곡 “음악의 헌정” 중에서 6성부 푸가입니다. 이 작품은 하나의 주제 선율에 근거한 작품들을 수록한 모음집으로, 두 곡의 푸가를 비롯해 네 악장의 트리오 소나타, 그리고 열 곡의 카논까지 모두 열 여섯 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흐는 당시 프로이센의 국왕이었던 프리드리히 대왕(Friedrich II., 1712-1786)의 궁정을 방문했던 것을 계기로 이 작품을 창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프리드리히는 바흐에게 이 곡의 주제 선율에 해당하는 모티프(Thema Regium, 왕의 주제)를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바흐가 그 자리에서 즉흥 연주를 선보였다는 일화도 남아 있습니다. 바흐는 약 2개월 후 최종적으로 완성된 작품을 프리드리히 대왕에게 헌정했습니다. (이때 악보에 라틴어로 기록된 헌사(Regis Iussu Cantio Et Reliqua Canonica Arte Resoluta)의 앞 글자만을 모아 읽으면, 푸가(Fuga)의 옛 명칭에 해당하는 리체르카레(Ricercar)가 됩니다.)

‘음악의 헌정’은 오늘날 오르간, 하프시코드, 피아노 등 건반악기 연주 뿐 아니라 실내악 연주 등 다양한 형태로 편곡되어 연주되기도 합니다. 미국인 피아니스트 겸 음악학자 찰스 로젠(Charles Rosen, 1927-2012)은 그 중에서도 특히 6성부 푸가를 가리켜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반악기 연주곡”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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