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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Jul 24.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7.20.

<Schumann, Adagio und Allegro>

슈만 (Robert Schumann, 1810-1856, 독일)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Adagio und Allegro für Klavier und Horn Op.70

(1849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슈만의 호른과 피아노 연주를 위한 “아다지오와 알레그로”입니다. 슈만은 30대에 접어들던 1840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피아노 이외의 다양한 악기를 위한 연주곡을 창작했는데, 이 작품은 그 중 하나에 속합니다. 

이 곡의 원래 제목은 ‘로만체와 알레그로(Romanze und Allegro)’였다고 합니다. 감상적인 특징을 갖는 짧은 악곡을 가리키는 독일어 ‘로만체’는 영어의 ‘로맨스(Romance)’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후 ‘로만체’ 부분은, ‘빠르고 활발하게’ 연주하도록 지시하는 이 곡 후반부의 ‘알레그로(allegro)’ 부분과 대응을 이루며, ‘느리게’를 의미하는 ‘아다지오(adagio)’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슈만은 반음 간격의 음정을 자유롭게 소리 낼 수 있는 ‘밸브 호른(Valve Horn)’에 주목했고, 이 곡 역시 밸브 호른을 활용해 연주하도록 했습니다. 아직 밸브가 없는 이른바 ‘내추럴 호른’이 일반적이던 당시, 슈만의 이 작품은 밸브 호른 연주를 위해 작곡된 드문 사례에 속합니다.    

한편 슈만은 호른을 대신해 첼로 또는 바이올린으로도 이 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직접 개정한 악보를 남겼습니다. 또한 스위스 출신의 지휘자 에르네스트 앙세르메(Ernest Ansermet, 1883-1969)가 편곡한 오케스트라 버전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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