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클래식 2017.7.21.

<Rossini, Duetto per cello e basso>

로시니(Gioachino Rossini, 1792-1868, 이탈리아)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를 위한 듀오 中 3악장

Duetto per Violoncello e Contrabasso

(1824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롯시니의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를 위한 듀오’ 중에서 3악장입니다. 일찍이 오페라 작곡가로 명성을 얻은 롯시니가 서른 두 살 경 작곡한 이 작품은, 런던 시장을 지낸 아마추어 첼로 연주자 데이비드 잘로몬(Sir David Salomons, 1797-1873)과 이탈리아 출신으로 당대의 뛰어난 베이스 연주자였던 도메니코 드라고네티(Domenico Dragonetti , 1763-1846)가 저녁 연회에서 연주하기 위해 작곡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작품은 오페라 작곡가로 친숙한 롯시니의 몇 안 되는 실내악 작품이라는 데서 특징적입니다. 창작 시기는 그의 중기 작품인 세빌리아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 1816)와 마지막 오페라 기욤 텔(Guillaume Tell, 1829)의 중간 쯤에 위치합니다. 모두 세 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전통적인 악장 구조를 따라 시작과 끝의 빠른 악장들이 중간의 느린 악장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현악기 중에서도 낮은 음역에 속하는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듀오는 일반적으로도 흔한 구성이 아니어서, 이 작품은 실내악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다루어지기도 합니다. 첼로 연주를 활용한 작곡은 청소년 시절 볼로냐의 음악학교(Conservatorio di Bologna)에서 첼로 연주를 공부했던 그의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