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onshun Jul 26.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7.24.

<Tchaikovsky, Shchelkunchik Op.71>

차이코프스키 (Pyotr Ilich Tchaikovsky, 1840-1893 러시아)

호두까기 인형 1막 中 “행진”

Shchelkunchik Op.71, MARCHE 

(1891-1892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음악 ‘호두까기 인형’ 1막의 두 번 째 곡 “행진”입니다. “장난감 병정의 행진”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절도 있는 4분의 4박자로 이루어진 론도(rondo) 형식의 작품입니다. 영어의 라운드(round)에 해당하는 이탈리아어 ‘론도’는 하나의 주제 선율이 두 세 개의 부수적인 선율을 사이에 두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형식을 가리키는 음악 용어입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의 작가 에른스트 호프만(Ernst Hoffmann, 1776-1822)이 1816년에 발표한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쥐의 왕(Nußknacker und Mausekönig)”을 원작으로, 전체 2막 3장의 구성으로 전개됩니다. 태어나면서 쥐들의 저주를 받아 ‘호두까기 인형’이 된 한 왕자의 이야기를 전하는 프롤로그에 이어,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하는 1막에서는 이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등장합니다. 클라라는 한 밤중에 벌어지는 왕자와 쥐들의 대결 과정에서 왕자를 돕게 되고, 왕자는 보답으로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초대합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이 작품에 앞서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공동 작업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1890)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후속작으로 “호두까기 인형”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두 작품은 모두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마린스키 극장 대표였던 이반 프세볼로츠키(Ivan Vsevolozhsky, 1835-1909)의 적극적인 의뢰로 창작되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차이코프스키는 “호두까기 인형” 중에서 “행진”을 포함한 여덟 곡을 발췌 편곡해 약 20분 남짓한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재구성한 발레 모음곡(Op.71a)으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친절한 클래식 2017.7.2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