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onshun Aug 02.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7.31.

<Bellini, La sonnambula>

벨리니 (Vincenzo Bellini, 1801-1835, 이탈리아)

오페라 “몽유병 여인” 中 ‘아! 믿을 수 없어라’

La sonnambula, Ah! non credea mirarti

(1831년 초연) ♬♪


오늘 들어볼 음악은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벨리니의 오페라 “몽유병 여인” 2막 2장 중에서 여주인공 아미나(Amina)의 아리아 ‘아! 믿을 수 없어라’입니다. “몽유병 여인”은 프랑스의 극작가 외젠 스크리브(Eugène Scribe, 1791-1861)가 쓴 발레극 내용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시인 펠리체 로마니(Felice Romani, 1788-1865)가 작성한 대본에 곡을 붙인 작품입니다. 

모두 2막으로 구성된 ‘몽유병 여인’은 19세기 초 스위스의 한 마을에서 열린 아미나와 엘비노(Elvino)의 약혼식 장면을 시작으로 전개됩니다. 마을에 유령이 떠돈다는 소문이 돌면서 두려워하던 사람들은, 한밤 중에 마을의 귀족 로돌포(Count Rodolfo)의 숙소에서 쓰러져 있는 아미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평소 아미나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내던 로돌포를 질투하던 엘비노는 분노하게 되고, 아미나는 주변 인물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결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 믿을 수 없어라’는 이러한 갈등이 해결되는 단계에서 아미나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 첫 구절은 이후 벨리니의 묘비에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서른 세 살의 짧은 생애에도, “몽유병 여인”을 비롯해 여러 편의 명작 오페라를 남긴 벨리니는, 롯시니(Gioachino Rossini, 1792-1868),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 1797-1848)와 함께 19세기 전반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에 속합니다.  아울러 198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 간, 이탈리아의 5천 리라 지폐에는 벨리니의 초상화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친절한 클래식 2017.7.2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