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Die Entführung aus dem Serail>
모차르트 (W.A.Mozart, 1756-1791, 오스트리아)
오페라 “후궁 탈출” 中 “어떤 고문들에도”
Die Entführung aus dem Serail, K.384
Martern aller Arten
(1782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모차르트의 3막 구성 오페라 “후궁탈출” 2막 중에서 콘스탄체(Konstanze)의 아리아 “어떤 고문들에도”입니다. 당시 오스트리아 황제였던 요제프 2세(Joseph II, 1741-1790)는 1781년 러시아 대공의 빈 방문을 앞두고, 모차르트에게 환영식에서 연주하기 위한 음악을 작곡하도록 의뢰했습니다. 아울러 이 때의 작품 의뢰는, 빈에서 본격적인 독일어 오페라가 정착하기를 바라던 요제프 2세의 오랜 바람에 따른 것이기도 했습니다.
모차르트는 고트리프 슈테파니(Johann Gottlieb Stephanie, 1741-1800)의 대본에 곡을 붙여 작업을 시작했지만, 공식 일정이 미뤄지면서 실제 환영식에서는 이 곡이 연주되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한 해 뒤에 완성되었습니다. 잘츠부르크 출신으로, “후궁 탈출”을 작업하기 이전에 빈으로 이주했던 모차르트는 이 작품의 초연을 계기로 빈에서도 명성을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인 스페인 귀족 벨몬테(Belmonte)가, 터키의 고위직에 있는 인물인 젤림(Selim)의 후궁에 납치된 연인 콘스탄체(Konstanze)를 구하기 위한 과정을 묘사한 “후궁 탈출”은 가볍고 유쾌한 전개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납치 후 젤림의 협박에 시달리는 콘스탄체가 2막에서 노래하는 “어떤 고문들에도”는, 연인 벨몬테를 떠올리는 콘스탄체의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아리아입니다. 한편 이 작품에는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터키 문화의 요소들이 도입되어 있어서, 음악 뿐 아니라 극 중 인물의 특징이나 작품의 배경에서도 터키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