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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라고 말할 줄 아는 어른이 절실하다

"미안해"라는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이나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by 윤소희

책은 작가가 쓰지만, 한 번 세상에 나오면 더 이상 작가만의 것이 아니다. 그 순간부터 책은 독자들의 것이 되고, 각자의 해석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작가가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읽히기도 하고, 오독에서 새로운 세계가 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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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수많은 예주에게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 장편심리소설 <사이코드라마>



얼마 전, <사이코드라마>의 주한을 ‘빌런’으로 읽은 독자를 만났다. 그 오독은 조금 아팠다. 인간은 누구나 연약하고, 흔들리고, 때로는 넘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누군가를 상처 입혔다면 이를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느냐다. 예주 곁에 그런 어른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바람을 담아 주한이라는 인물을 만들었다.


2.png “미안하다”라고 말할 줄 아는 어른이 절실하다



사과는 자신의 악행을 인정하는 것일 때도 있지만, 상대의 감정을 존중하는 행위일 때가 더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인정하기보다 방어하는 데 급급하다. 사과는 오직 상대만을 위한 것이 아닐지 모른다. “미안해”라는 한마디는 말하는 사람을 해방시키고, 관계를 다시 살려내는 힘이 있다. 때로는 그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이나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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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회복시키고 생명을 살리는 힘, 미안해: 장편심리소설 <사이코드라마>


요즘은 “네가 상처받은 것도 네 잘못이야”라며 피해자를 탓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늦기 전에, 적어도 너무 늦지 않게 “미안하다”라고 말할 줄 아는 어른이 필요하다. 예주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1.png 깨지고 구겨진 마음에 "미안해"를



4월 20일 (일) 오후 4시 학지사 대강당에서 <사이코드라마> 북토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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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hatIMG8281.jpg 윤소희 작가

책 읽어주는 작가 윤소희


2017년 <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4년 단편소설 '지금, 정상'으로 소설가 등단.

2006년부터 중국에 거주. ‘윤소희 작가와 함께 책 읽기’ 등 독서 커뮤니티 운영.

전 Bain & Company 컨설턴트, 전 KBS 아나운서. Chicago Booth MBA, 서울대학교 심리학 학사.

저서로는 심리장편소설 <사이코드라마>와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여백을 채우는 사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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