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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희 Jun 26. 2020

여자애들이 싸우면 다치는 사람이 없다고?

<소녀들의 심리학> - 레이철 시먼스

여자애들이 싸우면 다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요. … 하지만 다치거든요. 


몸싸움하며 뒹굴다 몇 대 맞은 상처는 며칠 있으면 나을지 모르지만 

말 한마디가 

싸늘한 표정과 침묵이 

남긴 상처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 

<소녀들의 심리학> - 레이철 시먼스
착한 소녀의 허울을 쓰고 분노를 조용히 처리한다.


누가 통로를 지나가면서 누구와 부딪힌다. 교사는 그저 한눈팔다가 그런 줄 안다. 누가 책상에 놓인 책을 쳐서 떨어뜨린다. 교사는 실수로 떨어진 줄 안다. 익명으로 쪽지를 보낸다. 치사한 그림을 그린다. 눈을 흘긴다. 아이디를 바꾸어 메신저로 비방한다. 남자 친구를 뺏는다. 소문을 퍼뜨린다. 시험 칠 때 부정행위를 했다고 교사에게 이른다.


가장 고통스러운 공격은 대체로 가까운 우정 안에서 일어나며, 비밀과 한때 교환한 약점을 악용하여 더욱 과격해진다.


‘꼬리 치기’를 정의하는 것은 행위자가 아니라 관찰자다.


‘꼬리 치기’에서 ‘걸레’로 넘어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걸레’는 성적으로 적극적인 사람이 아니라 사귀는 사람이나 다른 소녀들로부터 관계가 단절된 사람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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