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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희 Mar 25. 2021

독자의 손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는 문장

'후통(胡同)에서' - <여백을 채우는 사랑> 중

후통(胡同)*에서

 

좁은 후통에서 건너편에 사진기를 세워놓고 나란히 앉았다.

 

하나찰칵!

 

때마침  지나가던 자전거에 반쯤 가려진 우리의 모습이 좋다.

가려진 얼굴 대신 이야기가 남아서.


*후통(胡同): 중국어로 '골목'이라는 뜻. 

보통 자금성을 중심으로 3천여 개가 실핏줄처럼 뻗어 있는 베이징의 전통적인 뒷골목을 말한다.



독자 분이 <여백을 채우는 사랑>을 읽고 좋아하는 글을 골라 동영상으로 만들어 올려 주셨어요. 분명 내가 쓴 글이지만,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후에는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 같아요. 그 누군가의 마음이 더해지기 때문이겠죠.


후통(胡同)*에서 - 윤소희 <여백을 채우는 사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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