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디쯤에서부터 길을 잃은 것일까

Whittard of Chelsea의 Whittard Original

by 윤소희

오랜 세월 한 자리에 있는 나무껍질에서 날 법한 향이 배어난다.

단단하고 묵직하면서도 강함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 온유함.

화려하지 않으면서 깊이와 무게감이 있는 이런 차가 점점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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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마시며 인간의 품격, 품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한창 젊을 때는 사람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을 때 희열을 느끼기도 했는데, 지금 떠올려보면 얼굴이 붉어지고 만다.

나 여기 있어요, 하지 않아도 존재감이 드러나는 인격의 깊이와 무게는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얻어지는 게 아닌데.


난 어디쯤에서부터 길을 잃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