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꿈이 조롱받는 시대에도 꿈을 꾸는 자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_양국선

by 윤소희

아마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비행기에서였을 거다.

영화 <그녀 (Her)>를 보았던 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사만다의 대사 중 한 마디가 그때 가슴 깊이 훅 들어왔다.

“You have discovered my ability to want.”
-사만다의 대사, 영화 <Her> 중


뭔가를 원하고 바란다는 것이 내가 인간이고 살아있다는 증거라니... 진심으로 '살고' 싶었다.



‘꿈'이라는 단어가 조롱받는 시대에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이 그래서 더 반가웠던 것 같다.

<그녀 (Her)>처럼 이미 본 영화들을 이야기할 때는 추억을 끄집어내고, 아직 보지 못한 영화들을 이야기할 때는 궁금해서 찾아보게 만드는 책.


쿡.jpeg
쿡1.jpeg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_양국선


요즘 북토크다 뭐다 심신이 많이 피로했는데,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과 함께 따스한 쉼을 누렸다.




‘꿈'이라는 단어가 조롱받는 시대에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라는 말이 '쿡언니'를 울리고 말았다.


"작가님 지금 순간적으로 울컥해서 눈물이 좀 나요. ... '꿈이라는 단어가 조롱받는 시대' 맞아요. 이미 그런 시간들을 많이 지나왔는데, 꿈꾸는 걸 멈추지 말고 나아가겠습니다!"

(리뷰를 본 '쿡언니'의 댓글)


'쿡언니'를 울린 리뷰는 리포스트 되었다.


'ability to want'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잘 모르게 되어 버린 요즘, 뭔가를 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건 결국 사랑이 아닐까?

인공지능 사만다가 테오도르를 통해 깨닫게 된 것처럼...


쿡2.jpeg '쿡언니'의 인스타그램 피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