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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희 Mar 02. 2021

'매미' 저자를 울컥하게 한 '우호적 독자의 행동강령'

<정신과 의사의 서재> - 하지현

분명 유머러스한 글이었는데 읽으면서 코가 시큰해졌다.  

오랜 시간 땅속에 있다 이제 겨우 밖으로 나와 울기 시작했는데, 울 수 있는 기간이 굉장히 짧다는 걸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매미’ 신세 저자이기 때문에 아래 ‘행동 강령’을 실천하는 소수의 독자들을 만나면 눈물이 글썽거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현의 <정신과 의사의 서재> 중 ‘우호적 독자의 행동 강령


1) 시내 대형서점에 찾아가 책을 애써 찾지 않고 바로 직원에게 묻는다 

“OO 작가의 OOO이란 책 어디 있나요?” 

이때 간절하고 다급한 표정은 필수다. 


이때 직원이 헤매다가 겨우 책을 가져오거나, 재고가 없다면 이때는 위기 상황이다. 재빨리 직원의 귀에 존재를 각인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주문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최근에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2) 인터넷 서점의 경우 

팬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주일 안에 바로 책을 사서 읽고 정성껏 리뷰를 올리는 것이다. 복잡계 이론을 들먹이지 않는다 해도, 초기 변수의 작은 차이가 나중에 커다란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3) 개인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책을 여러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노출시킨다.  

지하철을 타고 갈 때, 약속 장소에서 기다릴 때, 카페에 앉아서 차를 마시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할 때 어떻게든 책을 보이게 한다. 

… 특히 지인의 책을 받은 경우에는 SNS에 언급을 해주는 게 에티켓이다. 


“내가 응원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우호적 팬으로서 적극적인 행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좋은 순환고리를 만들어내야 내 취향의 책을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 하지현의 <정신과 의사의 서재> 중


<정신과 의사의 서재> - 하지현


'우호적 독자의 행동 강령'을 스스로 실천해준 모든 독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으로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여백을 채우는 사랑> 읽고 위챗 모멘트 (중국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려준 독자들
<여백을 채우는 사랑> 중 '매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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