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 주는 작가 윤소희 라방 #5: 차 한 잔 할래요?
“차 한 잔 할래요?”는 “우리 친구 할까요?”하는 초대이기도 하죠.
차 한 잔 권하며 초대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했어요.
김지현 -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기타노 사쿠코 - <책장 속 티타임>
이유진 - <오후 4시, 홍차에 빠지다>
우연히 같은 주에 읽었던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그리고 <책장 속 티타임>. 두 권의 책에 동시에 등장하는 책이 있는데, 바로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이에요. 앤이 친구 다이애나를 초대해 라즈베리 코디얼을 대접하는데요. 다이애나가 맛있다고 석 잔을 연거푸 마시고는 취해버리고 말아요. 그때 다이애나가 마신 건 라즈베리 코디얼과 색깔이 비슷한 커런트 와인이었어요.
번역가가 쓴 <생강빵과 진저브레드>에서는 그때 라즈베리 코디얼을 딸기 주스로, 커런트 와인을 포도주로 번역한 책을 소개하면서, 그렇게 번역했을 때 독자가 상상 속에서 경험하는 음료는 얼마나 다를 지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해 줍니다.
<책장 속 티타임>은 영국의 동화와 영국의 타타임을 주로 소개하고 있어서, 라즈베리 코디얼뿐 아니라 영국에서 마시는 다양한 코디얼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요.
마침 주변에 티 전문가가 있어 라즈베리 코디얼 레시피를 얻어 실제 만들어 보기도 했어요. 빛깔이 참 고운데, 붉은빛이 커런트 와인과 헷갈릴 만하네요.
* 라즈베리 코디얼
1. 잘 씻은 라즈베리를 큰 볼에 넣고 레몬즙을 넣어 섞는다. ex) 라즈베리 500g에 레몬 크기에 따라 1~2개 정도
2. 큰 냄비에 물과 설탕을 1:1로 넣고 중간 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할 때 한번 저어 주고 부글거리면 불을 끈다. (시럽 만들기. 라즈베리 500g에 물 대략 450ml )
3. 1의 볼에 2의 설탕시럽을 붓고 실온에서 1~2시간 식힌 후 시원한 곳에서 하루 숙성시킨다.(하룻밤 재우기)
4. 하루가 지나면 채에 받쳐 수저로 가볍게 눌러 가며 과육을 거른다.(너무 으깨면 탁해지므로 가볍게 거른다)
5. 맑게 거른 라즈베리 코디얼을 소독한 빈 병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비밀 팁)
Tip : 1번에 xxx 한 꼬집! ^^*
한때는 커피 중독자에 '차알못'이었던 제가 '차덕후'가 되도록 문턱을 넘게 해 준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궁금하면 라방#5 녹화 영상을 봐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tv/CM7B5R2F3ns/?igshid=1u8fjadxo0ykn
(중국에 있다 보니 VPN 연결이 중간에 끊겨 라방 앞부분 10분 정도가 사라졌어요. 끊김 없는 라방 30분 해보는 게 소원이랍니다. ㅠ)
누군가를 내 세계로 초대할 때는 그 문턱을 파악하고 넘어올 수 있는 팁을 제공할 수 있어야겠어요. 반대로 내가 낯선 세계에 들어서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다면 그 문턱을 찾아 넘어가 보는 용기를 내보면 좋겠고요.
'책 읽어 주는 작가 윤소희' 책 소개 라방은 매주 토요일 9PM (한국 시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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