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지 못한 글들이 체한 듯 얹혀 있을 때
얼마만큼 멀고, 얼마만큼 가까운 것인가요
당신과 나의 거리는
나를 읽어 달라고 외치고 있지만
마음에 안 드는 글은 그저 구겨 버리면 되는데
구겨버릴 수 있는 글은 아예 꺼내지도 않죠.
나오지 못한 글들이 체한 듯 얹혀 있어요.
실은 계속해서 단서를 흘리고 있음에도
당신이 나를 찾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있으니
나는 얼마만큼 어리석은 걸까요
** 중국에 있다 보니 접속이 안 되어 브런치 작가를 신청도 하지 못한 채 2,3년을 보냈다.
작년에 코로나를 피해 한국에 머무는 동안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1년 간 밀월의 시기를 보냈다.
2주 전부터 vpn을 써도 브런치 접속이 안 된다. (중국 정부가 해외 사이트들의 접속을 막아 놓아 vpn이 필요함)
며칠에 한 번 자비를 베풀 듯 브런치가 열릴 때가 있다.
마침 지금이 그 순간... 겨우 1년 썼는데, 헤어져야 하나...
중국에 산 지 15년이 넘었는데, 요즘만큼 중국에 있는 게 싫은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