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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희 Jun 07. 2021

나를 읽어 주세요 (브런치 1년, 벌써 헤어져야 하나)

나오지 못한 글들이 체한 듯 얹혀 있을 때

얼마만큼 멀고, 얼마만큼 가까운 것인가요 

당신과 나의 거리는 


나를 읽어 달라고 외치고 있지만

마음에 안 드는 글은 그저 구겨 버리면 되는데 

구겨버릴 수 있는 글은 아예 꺼내지도 않죠. 

나오지 못한 글들이 체한 듯 얹혀 있어요. 


실은 계속해서 단서를 흘리고 있음에도 

당신이 나를 찾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있으니 

나는 얼마만큼 어리석은 걸까요 




** 중국에 있다 보니 접속이 안 되어 브런치 작가를 신청도 하지 못한 채 2,3년을 보냈다.

작년에 코로나를 피해 한국에 머무는 동안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1년 간 밀월의 시기를 보냈다.

2주 전부터 vpn을 써도 브런치 접속이 안 된다. (중국 정부가 해외 사이트들의 접속을 막아 놓아 vpn이 필요함)

며칠에 한 번 자비를 베풀 듯 브런치가 열릴 때가 있다.

마침 지금이 그 순간... 겨우 1년 썼는데, 헤어져야 하나...

중국에 산 지 15년이 넘었는데, 요즘만큼 중국에 있는 게 싫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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