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는 건 녹아내리는 것
사라지고 싶다.
봄이 오면 눈사람은 녹는다.
잊힌다.
지저분한 흔적으로 남았다,
결국은 사라진다.
사라지고 싶다, 는 말은
사라지고 싶지 않다는 절규인지 모른다.
미리 알아채고 선수를 치는 거겠지.
녹아내리는 눈사람에게
시선 한 번 던져 주기.
심리학도, 아나운서, 가난한 여행자, 경영 컨설턴트, 에세이 작가… 먼 길을 돌아 어릴 적 꿈인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