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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유물전시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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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휴가를 내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왔다.

특별 전시에 인도 무덤인 ‘스투파’에 대한 전시를 보았다.

우리로 치면 신라시대 천마총 같은 개념이었다.

거기에 있는 조각 하나하나의 의미와 대부분 불교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조각들의 출처를 보니 대부분 영국 박물관이었다.

전 세계의 제일 좋은 물건은 대영박물관에 있다더니 정말 그러하였다.

인도에 무덤에 있던 것들이 영국에 있다니 말이다.

내가 문화해설 공부했을 때 우리나라에 백제 유물이 거의 없다고 했다.

일본 선조가 백제이기 때문에 일본이 백제를 좋아했고

일제강점기 대부분의 유물이 일본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고려 공민왕 무덤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지만

기록에 몇 박 며칠 동안 일본이 유물을 가지고 갔다는 기록만 남아있다고 한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우리는 알 길이 없다.

인도 유물이 기획전시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는 것을 보니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갈망과 돌아 돌아 내가 또 여기서 보게 되는구나나 싶었다.

옛날 조각이지만 하나하나 모두 아름다웠다.

우리 나라 유물들은 또 어디서 돌아다니고 있을까? 잠시 과거를 되돌아갔다 현생으로 돌아왔다.

과거도 치열하고 현재도 치열하다.

과거 식민의 서사에는 어떤 인간미도 감성도 섞여 있지 않다.

그들은 돈이 되는가에 초점을 두고 일말의 양심 따위는 없이 그냥 무너트리고 부수고 가지고 갔다.

이렇게 인간 취급받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얼마 되지도 않았다.

아름다운 인도 조각들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움과 별개로 이것을 가지게 된 과정은 참 아름답지 않다.

#국립중앙박물관#인도#기획전시#스투파#영국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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