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생일이다.
일단 회사는 휴가를 썼다.
몇 년 전부터 나는 생일에 휴가를 쓴다.
그리고 유언장을 쓴다.
오늘도 썼다.
죽음을 떠올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분명해 진다.
난 80살 나의 생일에 안락사로 죽을 예정이다.
며칠 남았는지 매일 세고 있다.
물론 그 전에 사고사나 병사로 죽을 수도 있다.
죽음이 언제나 나의 옆에 함께 함을 나는 알고 있다.
며칠 전에도 난 사고가 날 뻔했다.
아슬아슬하게 지나쳐갔다.
신이 나에게 남겨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죽을 때 돈을 가지고 갈 것도 아닌데…
그렇다면 난 뭐가 가장 중요할까?
매일 최대한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자!
잠은 7시간 이상 꼭 자자!
하루에 한 시간 이상 꼭 운동을 하자!
내 마음과 정신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자!
최대한 정갈하게 입자!
요즘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건강한 내 몸과 나의 정신 그리고 탄탄한 체력!
부지런함과 끈기!
남에게 다정한 마음…
정말 중요한 최소한의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모두 버려야겠다.
얼마 전에 전화번호부도 거의 정리했다.
몇 명 되지 않는 인간관계가 정리되었다.
그때그때 시절인연에 집중하고 멀어지면 멀어지는 데로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인연이면 또 다시 관계라 이어지리라고 생각한다.
내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하루하루 내 마음이 가는 곳으로 그렇게 살다가 가련다.
생일 축하해!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야!
내가 나의 생일을 축하하였으니 그것으로 된 것이다.
#생일#유언장#정리#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