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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체험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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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류준열, 한소희, 혜리의 연애사로 시끄럽다.

세 사람의 마음과 진실과 사실관계는 본인들만 알기에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다.

사랑이라는 감정이라는 것이 참 무엇이라 정의하기도 어렵고 복잡한 감정 같다.

언제 헤어지고 만났고 날짜를 따지면서 환승 연애이니 마니 이러는데…

사실 그게 의미가 있나? 싶다.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다.

아침의 마음이 다르고 점심 저녁의 마음이 다르다.

왜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이랑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하지 않는가?

참 유명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사생활 하나하나 감시당하고 평가질 당하는 일이다.

그 대가로 많은 부와 명예를 얻지만 말이다.

요즘은 사람들은 직접 먹고, 가지도 않고 연애도 하지 않고 모두 대리 체험만 하는 것 같다.

직접 먹지 않고 먹방을 본다.

직접 가지 않고 여행 프로를 본다.

직접 연애하지 않고 다른 사람 연애하는 것을 구경한다.

유튜버로 세상을 본다.

실제와 간극은 갈 수록 커진다.

지금의 기억으로 과거로 돌아가서 부자가 되거나 하는 환승물이 유행이다.

엄청난 능력을 갖추고 사건을 해결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스토리가 먹힌다.

좁은 방에서 출퇴근 지옥철에서 그런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대리만족한다.

실제 나와의 간극을 점점 멀어진다.

마치 매트릭스 속에 갇힌 인간과 같은 것 같다.

지나가다 보면 사람들 모두 휴대전화 화면만 본다.

실제 세상보다 가상의 세상이 더 좋은 것일까?

실제와 가상의 경계가 없는 걸까?

각자 이어폰을 끼고 자신의 세계 혹은 다른 세상에 접속해 있는 사람들을 보면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만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는 또 고독하고 연결될 수 없고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그렇게 떠다닌다.

#대리체험#류준열#한소희#혜리#환승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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