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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아쉬운 영화 미션임파서블

by 윤슬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대단원 막이 내렸습니다.

1996년에 시작으로 해서 2025년에 끝이 났습니다.

미션임파서블은 원래 우리나라에서 돌아온 제5호 전선으로 알려진 외화입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영화 시리즈로 제작되었습니다.

총 8편이 제작되었습니다.


요원이 보통 비디오테이프로 미션을 전달받으면 “10초 후에 폭발됩니다.” 말과 함께 기기는 폭발됩니다.

이 장면이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시그니처 장면입니다.

물론 우리가 들으면 아는 유명한 음악도 있습니다.

해당 곡은 한 마디를 한박반(점 4분음표)/한박반/한박(4분음표)/한박의 패턴으로 구성하여 딴-딴/따단 (장-장-/단.단.)으로 나누었는데 이를 모스 부호로 치환하면 미션 임파서블의 약자 M.I.가 됩니다.

음악에 이런 숨은 장치도 있습니다.

알고 들으니 배경 OST가 새삼 새롭게 느껴집니다.


시즌1에서 풋풋하던 톰 크루즈는 이제 환갑이 넘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한 캐릭터를 맡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 캐릭터를 떠나보낼 때는요?

모든 액션을 혼자 해낸 톰 크루즈가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그런 액션을 하는 톰 크루즈는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인데

저렇게 열심히 사는 원동력이 뭘까? 싶습니다.

돈과 명예를 다 가진 그에게 아직도 현역에 있고 싶어 하는 마음 말입니다.

누구도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에 주목받기를 원합니다.

아마 톰 크루즈도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과거 유명한 배우보다 지금도 유명한 배우이기를 원하겠죠?


저는 첩보물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국정원에 들어가서 요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국정원 입사 시험을 치를 적이 있습니다.

시험장에서 국정원 요원들의 목에 걸린 사원증을 보면서 나도 저걸 목에 걸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국정원의 모토가 ‘우리는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입니다.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음지에 있지만 양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험을 쳐서 떨어지긴 했지만, 뉴스에서 국정원 이야기가 나오면 가끔 상상합니다.

내가 국정원에 합격했더라면 어떤 모습일까? 하고 말입니다.

저는 현장 요원 말고 백업 요원을 하고 싶었습니다.

현장 요원이 될 정도의 배짱은 없거든요.

왠지 현장 요원이 더 멋있고 예쁘고 담력도 세고 그런 사람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삶은 그 자체가 미션 임파서블한 것 같습니다.

아무도 살아보지 않은 인생을 우리는 살아갑니다.

같은 형제, 자매, 그리고 친한 친구라도 절대 100%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 많은 난관이 바로 미션 임파서블이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일이겠죠?

매일 다른 난관이 우리에게 펼쳐집니다.

우리가 첩보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주인공이 어떻게 그 상황을 헤쳐 나가는지 궁금해서가 아닐까요?

우리네 인생이 그러하듯이 말입니다.

멋지게 임무를 완수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우리도 지금의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지도 모릅니다.

주인공도 했으니 나도 할 수 있어! 이런 믿음을 말입니다.

그래서 어찌어찌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왠지 내가 기특하고 멋있어도 보이고 혼자 도시를 지키는 수호자가 된 듯 취해 보기도 합니다.

그런 착각과 환상이 있어야 또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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