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녀시대

by 윤슬

대만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보고 있자니 정말로 나의 소녀시대가 떠올랐다.

평범한 소녀가 불량한 소년을 만나 서로의 짝사랑을 밀어주다가 서로 좋아하게 되는 이야기.

어찌 보면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물론 남녀 주인공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도 한 몫한다.


시대 고증도 철저하여 그 시절 유년을 보낸 사람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도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이 영화를 보면서 중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남자아이에게 고백도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았던 나의 중학교 시절이 떠오르면서 나에게도 나의 짝사랑을 밀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도 해 본다.


하나도 멋 부리지 않았던 영화 속 주인공을 보니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로 떠 올랐다.

작은 것 하나가 세상에서 제일 큰일 같고

우정이 아주 소중하던 시절...

연애편지도 서로 돌여서 보고 서로의 짝사랑 진행상황을 체크하던 시절이다.


나의 소녀시대로 스타덤에 오른 두 남녀 배우 보는 재미도 있지만 워낙

시나리오가 재미가 있어 보는 내내 울고 웃었다.

지금은 아련한 시절의 이야기 이기에 더욱 몰입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그 시절 학창 시절을 같이한 친구들은 다들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 친구들은 나의 소녀시대 영화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학창 시절이 마구마구 떠오는 영화다.


중, 고등학교 시절 입은 교복을 난 버리지 않고 간직했는데...

엄마가 그것을 내다 버렸다. 그때 정말 슬펐다.

나의 추억이 함께사라진 느낌이었다.


문방구를 백화점 드나들 듯이 하고

필통에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붙이고

연예인과 결혼하는 상상을 하고 그 연예인에게 편지도 쓰고

짝사랑하는 남자애가 있으면 몰래 훔쳐보기고 하고


영화 보는 내내 나의 유년시절 추억들과 오버랩되는 느낌을 받으면서 봤다.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의 나를 만나고 싶다.

그런 영화도 있었는데...

내가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난 나에게 무슨 말을 할까?


나는 그냥 과거의 나를 응원할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던지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용기를 주고 싶다.

이건 물론 현재의 나에게도 하고 싶은 일이다.


안녕 나의 소녀시대~

찬란하고 해맑았던 나의 소녀시대~

힘들 때면 가끔 나의 소녀시대를 떠올리면서

현재의 내가 버틸 힘을 준다. 그래서 고마워

넌 언제나 나의 소녀시대로 남아있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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