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할 용기

by 윤슬

실패가 두렵다. 나이가 들수록... 실패했을 때 쪽팔리고 부끄럽고 내가 왜 했지 이런 생각이 든다. 그건 점점 비겁해지는 증거들이다. 실패해도 된다. 아무도 뭐하고 하지 않는다. 뭐라고 하면 어떤가?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보다 건강하고 밝다. 우리나라는 실패에 관대하지 않다. 실패할 수도 있는데 성공에만 환호하고 주목한다. 그 성공 뒤에는 무수한 실패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과정을 생략한 체 결과만을 보려고 한다.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다. 실패해도 된다고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그렇게 말해 주고 싶다. 실패를 계속하다 보면 좌절하게 되고 그러다가 절망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한 상황들이 안타깝다.


실패가 용인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될 때 우리나라도 창의적인 기업이나 문화가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 요즘 들어 워낙 취업이 안되다 보니 이럴 바에는 내가 원하는 거 하자라는 젊은이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유투버나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의 글을 읽고 있으면 그들의 재기 발랄함에 놀라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향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하여 또 하나의 크리에이터로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실패라는 것은 아무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실패하면 다시 하면 된다는 쿨함도 보여주고 그들의 패기와 용기 담대함에 존경심을 표한다.


그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직장인 등도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라던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다른 삶을 살려고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사회의 짜여진 규범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지만 나에게는 그만한 용기와 베짱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 내가 그렇기에 이런 사람들에게 더욱 몰입하고 열광하는 것일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회의 정해진 규범과 절차를 따르면서 살아간다. 그것이 안전하고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하거나 별다른 대안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니면 우리나라 현 상황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젊은이들이 모두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 현상을 지적하면서 문제라고 하는 사람에게 그렇다면 당신이라면 무엇을 하겠는가?라고 물어보고 싶다.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 어리석거나 편한 것만 추구하고 안정지향 이여서만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또한 그런 것을 추구하는 것이 잘 못 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젊은이에게 젊을 때는 사서 고생한다는 말로 열정 페이를 강요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다. 자기 자식이라면 그렇게 시키겠는가? 나도 싫은 것은 남도 싫은 법이다. 자신의 과거일 때와 지금은 다르다. 괜히 '나때는 말이지...'하면서 꼰대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실패를 하고도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우선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실패에 관대하지 몬 한 이유도 실패하고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사회 밑바닥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더욱 안정적인 곳으로 모두 쏠리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가 더욱 경직되어져 가는 것이다. 기업도 실패가 두려워 투자를 하지 않고 자본금만 쌓여가고 있다. 불확실한 시대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더욱 실패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실패할 용기를 가져보는 것! 쉽지 않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가 건전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나도 실패할 것이 두려워 시도조차 않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시도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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