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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Dec 23. 2020

원더우먼 1984

여성 히어로물 원더우먼 1984...

그녀는 아름다웠고 강인했고 인간적이었다.

히어로의 임무에 자부심을 가지는 동시에 어깨를 누르는 무게에 힘들어했다.

외롭고 고독하고 언제나 혼자였다.

히어로는 그래야 하니까...

그런 그녀를 부러워하고 동경하는 여자는 자신도 그녀와 같아지려고 한다.

그녀 자체로서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지만 그녀 역시 외롭고 고독했다.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자신감을 가지자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기 싫었다.

아무리 그녀가 아름답다고 해도 스스로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데에 아무 소용이 없다.

원더우먼은 세상을 위해 자신의 개인적인 것을 희생했다.

많은 히어로물들에서 히어로는 고뇌한다.

그 힘에 의해 우쭐거리고 뽐내다가 자신은 소박한 행복을 누릴 수 없음에 좌절한다.

자신의 행복과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다 유혹에도 빠지고 다른 길로도 간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소명을 깨닫고 인류를 구원한다.


나에게 그런 힘이 있다면 난 어떤 선택을 할까?

나는 그 힘을 남에게 주겠다. 소명을 거부하겠다.

영웅의 삶보다 나의 소박한 인생을 살겠다.

그런 삶이 영웅의 삶보다 무가치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적과의 투쟁보다 나와의 투쟁이 더 어렵고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작은 도움이 주고자 노력하겠다.

그것이 바로 영웅이 아니겠는가?

내 비록 원더우먼 같은 힘은 없지만 내가 가진 힘으로 이롭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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