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한다면 상대의 어디까지를 감수할 수 있을까?
진실되고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지만
그런 사랑을 받기를 원하지만 정작 주는 것은 주저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다리가 불편한 사람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보는 내내 조제와 사랑에 빠진 남자가 대단하다 여겨졌다.
난 아마 시작도 하지 않을 것이다.
과도한 이해와 희생이 필요한 사랑을 나는 할 수가 없다.
남자가 조제를 떠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조제가 떠나는 남자를 잡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누구도 타인의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
그것이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된 사랑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들이 계속 같이 했다면 어땠을까?
점점 지치고 원망하고 결국 서로를 증오할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남자는 사랑하기라도 했잖아?
넌 그것도 못하잖아?
남자를 보면서 나를 본다.
남자도 나도 쓰레기다.
내가 더한 쓰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