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너는?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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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내가 혼자서 식사를 하는데 옆에서 커플이 소개팅을 하고 있었다.

자기소개부터 하는데 자리가 바로 옆이라 모든 내용이 다 들렸다.

남자는 전문대를 나와서 회사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었고

여자는 대학교를 나와서 비정규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남자는 자기가 전문대 졸이어도 상관없냐는 질문을 했고 여자는 괜찮다고 했다.

남자는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에 자기 친구 중에 항공사에서 부기장으로 있는 친구 이야기를 했다.

한참을 그 친구 연봉을 비롯한 그 친구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 부기장 친구랑 그 여자가 소개팅하러 나온 것도 아닌데 말이다.

자기 내세울 것이 없으니 지인 자랑을 하는구나 싶었다.

인맥 쌓을 시간에 자기 실력을 쌓아라는 말이 생각났다.

실력이 있으면 인맥은 저절로 생긴다고 말이다.

유난히 자기 이야기 보다 남 이야기하는 사람을 본다.

나 누구누구 안다.

내 아는 사람은 이렇다.

정작 자기 이야기는 잘 안 한다.

자기는 별로 이야기할 것이 없는 것이다.

생각 보니 나는 내 경험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내가 읽은 책이나 영화, 강연 이야기도 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한 나의 생각을 주로 이야기한다.

유명한 사람 알면 뭐 하겠는가?

내가 유명해야지…

난 사람들을 만나면 글을 쓴다고 한다.

어떤 분이 어디 당선된 적 있냐고 물었다.

내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 부끄럽지 않았다.

어디 당선되고 등단하는 것이 나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가 되고자 하는 것은 내 글로 누군가에게 따스함이나 감동, 웃음을 주기 위함이다.

내 글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 모두가 내 독자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웃기려고 감동을 주려고 노력한다.

대화하다가 내 이야기에 재미있어하고 놀라면 나는 그것이 행복하다.

내가 비록 반 고흐처럼 세상에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다.

난 매일 묵묵히 써냈겠다.

매일 써내려 가는 것 그것이 목표라면 목표이다.


#인맥#지인자랑#자신#소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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