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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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 왔을 때 처음 들었던 말은 ‘시골에서 왔구나!’였다.

서울 사람들에게 부산은 촌이구나 충격이었다.

전에 다른 사람하고 이야기하는데 서울 사람들은 부산에 환상이 있다고 한다.

그런가? 싶기도 하고…

내가 처음 서울에서 살면서 힘들었던 것은 사람 사이에 거리였다.

부산에서는 이 정도면 친해졌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있다.

우리가 이 정도면 베프가 되었다.

서울 사람하고도 잘 지내서 나는 그 사람하고 친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 사람은 아니었다.

그저 친절함이었음 뿐이었다.

나를 제외하고 놀러 갔고 나를 부를 거라고 생각한 자리에 나를 부르지 않았다.

그것이 좀 상처였다.

그래서 지금도 그렇지만 서울 사람들에게 왠지 모를 벽이 느껴진다.

고향 친구들은 ‘우리가 남이가?’ 모 이런 왠지 모를 끈끈함 유대감이 있다.

이게 안 좋게 발현되기도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자고 나란 나는

서울깍쟁이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앞에서는 친절하지만 그래도 곁은 내어주지 않는 느낌이었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친구들하고 이런 이야기로 많이 이야기했었다.

결국 회사 내에서도 경상도 출신들끼리만 뭉치게 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내가 느낌 점은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을 돌리면

경상도 출신 사람들은 꼭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주려고 하는 편이었다.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은 모바일 청첩장이나

그냥 종이로 보내고 사실 얼굴 안면도 없어도 잘 보내곤 했다.

가끔 청첩장 받고 누구지? 이런 적도 많았다.

이런 게 지역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이제는 서울에 오래 살아서 그런가 보다 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아낌없이 퍼주는 편이다.

그 사람이 비록 그러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어제 부산 배경인 영화 대외비를 보는데 친근하기도 하고 그랬다.

#부산#서울#깍쟁이#대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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